아는 분의 동갑내기 남편이 설겆이하는 사진을 봤다. 고무장갑을 끼고 서있는 뒷모습.
음, 나는 설겆이를 할 때 고무장갑을 되도록이면 끼려 하지 않는다.
아니, 되도록이면 끼어야 하지 않냐고 말할테지만
난 설겆이를 할 때 그릇을 행구고 난 뒤의 그 뽀드득한 느낌을 내 손으로
느끼는 것을 좋아하기에 끼지 않는다.
그래서 종종 주부습진이 걸렸나 보다.
고등학교 때 연필을 물어뜯는 대신 주부습진이 걸린 손가락의 껍질을 떼며
짜투리시간을 떼웠던게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