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그런 외화가 있었다. 2층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밤에 번개 띡 맞고
그 이후로 빨간 스판을 입고 겁나게 빨리 움직이는 인간이 된 그런 외화.
제목이 플래시맨이던가?-_-;생각이 안나네...뭐 제끼고.
여튼 그걸 보며 '오; 번개 맞으면 저럴 가능성이 있는거냐?'
라는 생각에 불타며...
'앤드류'는 감마선에 맞았지 아마..그럼 너 감마선도 맞고 싶었냐?;

여튼 그 당시에 번개를 맞으면 초능력을 얻게 된다던가의 류가 잔뜩 활개를 치던 시절이었다.
아하하..그럼 나도 해봐야지 않겠냐?

번개만 친다 싶으면 냅다 밖으로 나갔다. 비가 오지 않으면 편하게 기다릴텐데
자꾸 비가 날 가로막았더랬지.

언젠가 날 좋았을 때 천둥이 우르르 번개를 데려온 적이 있었다.[과학적인 생각은 접자-. -]
비도 안오고 말이지. 그래서 난 못을 쥐고 트랙터에 올라가서 한참을 못쥔 팔을 위로 치켜들었었지.
뭐...그냥 지나가더라. 날 외면하고 말이지.
"너 뭐하냐?"

"번개 맞을라고" -_-;
10년도 넘었는데..가족들이 다 기억한다-_-;;
아무래도 나중에 놀림거리로 쓸 것만 같다.

사실 저 일 이전에 정말 번개에 맞을 뻔한 일이 있었다.
학교수업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날씨는 정말 험상궃었던...
앞이 잘 안보일정도로...우릉 쾅 쏴아! 삼박자.
다 뒤집힌 우산을 그래도 들고 가려고 했는데..뭐가 번쩍; 그래서 다급히 우산을 놓아버렸다.
그대로 들고 있었으면 내가 그리도 원하던 번개를 맞을 뻔 ;;
[이 시절엔 번개를 맞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다;;]

여전히 난 번개를 좋아한다; 번쩍하면 요호~하고 밖으로 달려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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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5-30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천둥번개가 좋아요.^^ 뭔가, 평범하던 일상에 말 그대로 번개가 친 듯한 상쾌한 기분.^^

다연엉가 2004-05-30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번개치면 엄마야하면서 집으로 쨉싸게 들어오는디..(아무래도 죄를 많이 지은 모양입니다^^)

starrysky 2004-05-30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번개 무지 좋아해요!!! 천둥소리는 무섭지만 검푸른 하늘에서 번개가 번쩍번쩍하는 건 예~술이지요. ^^
영화에 나오는 것 같은 멋진 번개 한번 제대로 보는 게 소원인데 영 쉽지 않네요. 온통 높은 집들에 둘러싸여 있어서 그런가..

▶◀소굼 2004-05-30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다같이 맞으러 갑시다?;;; 제가 전기를 끌어들이는 속성이 있는 몸이라;;

가을산 2004-05-31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6살이었을 때, 명륜동의 한옥에 살았었는데, 마당 한가운데의 수도꼭지에 번개가 딱 내려치는 것을 보았는데, 내려침과 동시에 천둥소리가 어마어마하게 들렸었는데....
글쎄 아무도 제가 본걸 믿어주지 않는거에요... ㅜㅡ 지금도 난 진짜 맞은거 같은데...

*^^*에너 2004-05-31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까만 화면에 찌지직 번쩍하면 무서보요. 저 역시 죄가 많은 듯..

Laika 2004-05-31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다 같이 번개 맞으러 갈때 전 안갈래요...저도 지은 죄가 많아서 무섭답니다.
이거 이러다 진우맘님, starry님, 소굼님 모두 다 초능력 얻을 것 같은데요...^^

▶◀소굼 2004-05-31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이카님 머리에 피뢰침 달고 매달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