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산다면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 평범한 일반사람들과 달리 더딘 성장! 분명 나이 먹었음에도 그렇게 보이지 않는 외모 때문에 이곳 저곳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 다니며 살아가게 된다면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충분히 누리며 살아갈 수 있을까?

겉모습은 사십대로 밖에 안보이지만 실제로는 상상을 초월하는 400살이 넘은 나이를 먹얶다고 고백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톰! 현재와 과거의 이야기를 번갈아 들려주면서 자신의 처음과 현재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성장하지 않는 자기로 인해 엄마가 마녀로 몰려 사형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 톰! 사랑하는 로즈와 딸 메리언을 두고 떠나야만 했던 그 시간들, 자신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 친구 오마이를 만나 우정을 나누었던 순간, 살아남겠다는 엄마와의 약속과 어디로 사라진지 모르는 딸 메리언을 찾겠다는 약속 하나로 목숨을 부지하는 그에게 같은 운명의 단체 소사이어티의 접근, 안전을 보장해주고 딸을 찾아준다는 조건으로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되지만 늘 두통에 시달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하루하루를 겨우 벼텨나가고 있다.

소사이어티의 조건은 사랑에 빠지지 않는 것! 톰은 이미 로즈로 인한 기억통덕분에 그 누구도 사랑할 생각이 없지만 운명의 신은 그러라고 두지 않는다. 새로운 이름으로 살아가게 되는 새로운 곳에서 마음이 끌리는 여자를 만나게 되고 그녀를 애써 외면해보려 하지만 사랑의 힘을 무엇으로 막을까! 어느날 갑자기 그동안 뜸했던 친구 오마이의 소식을 전해 듣게 되고 소사이어티로서의 임무를 수행하러 가지만 오미이는 절대 그들의 뜻에 따를 생각이 없다. 그리고 그 순간 총구를 들이밀며 등장하는 딸 메리언!

그동안 전혀 행방을 모르고 소식 한자 몰랐던 딸아이가 이야기의 마지막이 되어서야 갑작스런 등장은 뭔가 좀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 혹시 다음편을 쓰기 위한 작가의 의도일지도! ㅋㅋ
사람이 어떻게 사랑을 하지 않고 살아 갈 수 있을까? 그렇게 해서까지 천년을 사는데 무슨의미가 있을까? 톰이 살아온 각각의 시간속에서의 삶은 시대의 흐름과 문화의 차이로 인해 그를 갖가지 다양한 재주를 가지고 살아가게 만들었으며 늘 누군가로부터 쫓기듯 두려움에 떨어야 했고 앞으로의 미래를 걱정하며 살아야했다. 하지만 단체에 속하지도 않고 혼자의 삶을 살고 있는 옛친구 오마이를 만나고 딸을 만나면서 톰의 삶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천년을 살건 백년을 살건 우리는 늘 불안과 두려움을 안고 미래를 걱정하며 실아가게 된다.현재의 삶을 사랑하며 지금이 바로 내 과거이며 미래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는 이야기다. 영화 한편을 본 듯 흥미로웠던 이 소설이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주연 영화로 만들어진다니 그 또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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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ffee Dictionary - 커피에 대한 모든 것 The Dictionary
맥스웰 콜로나-대시우드 지음, 김유라 옮김, (사)한국커피협회 감수 / BOOKERS(북커스) / 201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적인 바리스타 맥스웰이 커피사랑에 빠져 한권의 커피사전을 만들었네요. 프롤로그를 보니 에스프레소 한모금으로 커피의 매력에 흠뻑 빠지셨다는데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사실 커피맛 잘 몰랐는데 베네치아 여행에서 맛본 에스프레소 한잔 때문에 집으로 돌아와 에스프레소 머신을 들이고 커피 원두를 사고 어떻게 하면 맛있는 커피를 내릴 수 있는지 여기저기 찾아보고 그랬거든요. 그럴때 필요한 책이 바로 이 커피딕셔너리, 커피에 대한 모든것!

맥스웰 콜로나 저자는 원래 일러스트나 초상화를 그리는 직접이었다고 해요. 그러다 어느날 커피에 반해 커피를 연구하고 바리스타에까지 도전, 챔피언이 되었다고 해요. 그동안 공부했던 모든 것을 한권의 책에 담아 놓았답니다. 책에는 커피에 대한 A부터 Z까지의 키워드로 커피 관련 이야기를 하는데 톰 제이의 멋진 일러스트 그림이 눈길을 끈답니다. 사실 글자만 나열하는 식의 설명이라면 이해하기 좀 어려웠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멋진 삽화가 함께 하니 훨씬 이해가 쉽네요. 개다가 관련된 다른 키워드도 한쪽에 적어 놓는 친절함까지!

요즘 우리나라는 홈카페를 할 정도로 커피에 관심이 참 많아요. 그래서 이제는 생두가 어쩌고 원두가 어쩌고 하는 이야기가 그닥 생소하고 낯설지가 않답니다. 하지만 처음 커피 붐이 일기 시작했을땐 커피콩이 어떤나무에서 어떻게 열리고 어떤 꽃에 피는지도 몰랐어요. 한참 커피에 관심을 두고 원두를 갈면서부터 빨간 커피채리를 알았고 커피콩도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날때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거죠! 그리고부터는 커피의 맛과 향이 참 다르게 다가오더라구요. 커피는 사실 커피콩의 양을 얼마나 어떻게 분쇄 하느냐에 따라 또는 커피물의 온도와 내리는 시간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져요. 그러므로 커피맛에는 정답이 없다는 사실! 하지만 커피콩의 신선함이 커피 맛을 좌우하는 건 사실이에요.

유럽에 갔더니 우리나라처럼 라떼라는게 없더라구요. 대신에 플랫화이트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라떼였어요. 이렇듯 세계적으로 좀 달리 쓰이는 용어들을 이해하기 쉽게 일러스트와함께 실어 놓았네요. 가장 맛있는 커피체리를 먹고 배설한 커피콩으로 만든 루왁커피가 사실을 날고보면 별로 마시고 싶은 생각이 안들구요 아라비카니 스페셜티니 하는 것들의 정체를 알게 되구요 어느 나라에서 어떤 커피를 재배하는지 산미가 뭐고 커피 관련 도구들의 탄생이나 쓰임, 커피를 맛보는 방법, 커피 보관방법등 알짜 상식으로만 총 200여개의 핵심 키워드로 알려줍니다.

영어 알파벳으로 찾기가 어려울땐 한글 가나다 순으로 찾도록 뒤편에 따로 한글 목록도 실어 놓았어요. 평소 커피에 관해 궁금했는데 딱히 누구에게 물어보기도 그럴때, 그리고 사실 한번 들어서는 잘 기억하기도 힘든 커피관련 용어들, 커피에 관한 모든것들이 들어 있는 이런 책이라면 한권쯤 곁에 두고 자주 펼쳐봐야겠어요. 그래야 커피를 제대로 알고 마실 수 있겠죠!

냉동실에 원두를 보관한다고 신선한 커피를 즐길 수 있는건 아니래요. 이산화탄소는 방출하고 산소는 차단하는 원웨이 벨브 참 중요하고 완벽하게 밀봉한 상태에서 원두를 냉동 보관하고 꺼내면 얼은 상태에서 분쇄해서 추출해야 신선하고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답니다. 저도 잘못 알고 있었던 상식, 제대로 알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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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갑작스런 제주 휴가길에 제가 선택한 책은 토베얀손 무민연작소설 ‘위험한 여름’ 이었어요. 오고 가는 비행기 안에서 혹은 여행지에서 틈틈이 읽어 나가는데 생각보다 참 철학적이고 풍자적인데다 갖가지 흥미진진한 모험이 펼쳐지더러구요. 게다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어찌나 매력적인지 토베 얀손은 정말 놀라운 창작자인거 같아요!

지난해 무민 원화 전시가 있어서 갔다가 정말 깜짝 놀란건 무민소설속 삽화가 손바닥만한 크기의 종이에 그려진 세밀화였단 사실! 늘 에니메이션의 큰 그림이나 인형만 보다보니 어떻게 그렇게 눈에 보일듯 말듯한 그림을 세밀하게 그렸는지 그저 감탄! 이번 연작 소설에는 무민 삽화가 거의 비슷한 크기로 실려있어(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책의 그림이 조금 더 큰듯) 전시때의 감동이 되살아 납니다. 원화를 보면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이 소설로 궁금증을 해소하네요!

불뿜는 산이 시끄럽더니 하지와 함께 친구를 기다리는(북유럽의 중요 명절중 하나래요) 무민과 여자친구 스노크메이든, 밈블과 미이 그리고 무민 가족과 그 마을에 그을음이 난리고 홍수에 해일이 일어나 마을은 물론 무민 가족의 집도 물속에 잠기고 말아요. 그런데 어디선가 희안하게 생긴 집이 떠내려와 무민가족과 친두들은 그 집으로 모두 피신하게 된답니다. 천정에 그림이 있고 바닥이 빙글빙글 돌고 수많은 가발과 드레스가 있는 그 집에는 사는 이가 아무도 없어요. 새로운 환경에서 약간은 두려운 기분과 함께 그들의 모험이 시작됩니다.

희안한 집에 숨어 있던 엠마를 만나 그 집이 극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요. 소란한 중에 소심한 밈블의 막내 미이가 어디론가 사라지게 되고 집이 땅에 닿자 무민과 여자친구를 남겨둔채 집이 다시 떠내려 가요. 그렇게 무민의 가족과 친구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데 우여곡절끝에 우연인지 필연인지 무민파파가 희극을 쓰고 연극을 무대에 올리게 되자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된답니다.

이야기를 읽고 지도를 보니 이야기속의 추억이 새록새록! 무민과 스노크메이든은 아무 잘못도 없이 감옥에 갇히게 되고 반짇고리 실뭉치속에 숨어있던 미이는 물위로 떠내려 가다가 스너프가 발견하고 같이 움직이게 되는등 얼키고 설킨듯 하지만 아주 조직적으로 잘 짜여진 배틀처럼 착착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홍수와 해일로 모두 뿔뿔이 흩어지지만 모두 결국 다시 한자리에 모이기까지 위태로운 순간과 생각지 못한 감동과 웃음과 스릴을 주는 무민 소설! 이야기도 재미지지만 삽화 또한 넘나 사랑스럽고 귀여워서 자꾸 살펴보게 되내요!

그렇게 애타게 기다리던 친구지만 위기에 몰린 상황속에서 만나고 보니 서로 반가워 할 새가 없는 무민과 스너프킨! 하지만 둘은 그닥 많은 말이 필요없는 그런 사이! 굉장히 심오하고 철학적인 둘의 관계더라구요. 늘 소심해서 자신감이 없는 미라벨이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자신감을 얻게 되구요 새둥지나 반짇고리 속 실뭉치속에 꽁꽁 숨어버려 언니를 애태우는 미이는 언니를 구하기 위해 제 한몸 던지는 사랑스러운 캐릭터! 자신의 장점으로 무민을 위로할 줄 아는 여자친구 스노크메이든, 겁이 많지만 친구를 도와줄 줄 아는 헤르몬, 씨앗에서 탄생해 전기를 발산하는 정말 독특한 캐릭터 해티패티! 늘 화를 내는 엠마, 극장주인 필리프용, 무민 파파와 무민마마등 정말 개성강한 캐릭터들이다 보니 하나하나 떠올려집니다.

넘 일찍 시작된 폭염! 해일이 덥치는 장면부터 시원함을 주고 뭔지 모를 존재로 인해 오싹함을, 쫓고 쫓기는 추격전과 스릴을 주는 무민 연작소설 위험한 여름속으로 얼른 놀러 오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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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문구 작가의 [우리동네]를 읽으며 농촌 풍경을 이토록 유쾌 통쾌하게 담을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했는데 그에 못지 않은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김종광!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르지만 농촌을 배경으로 그들의 삶을 무척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달변의 글로 잘 풀었다는 것만은 안다.

소설속에도 등장하는 ‘놀러가자고요’ 라는 이 문장! 아마도 뭘 하는지도 잘 모르면서 바쁜 척, 어른인 척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건네고 싶은 말인지도 모른다. 이제는 고대 문서 같은데서나 등장할법한 농사짓는 사람들의 다양한 삶이 이 한권의 책속에 웃픈 현실처럼 담겨 있다. 어느새 도시화 바람이 불어와 그 살아가는 방식은 달라져가고 있는 세상이지만 어쨌거나 백년도 못사는 인생 지지고 볶으며 재미지게 놀다 가는거지라고 범골 마을 사람들이 알려준다.

온갖 인간 군상들이 모여 있는 백호리 범골마을, 아무도 알리 없는 이 마을에 등장한 성염구는 범골마을 120년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게 되는데 그 전모를 밝히는 글을 통해 범골의 역사를 한눈에 들여다 보게 한다. 범골사를 쓰기 위해 수집한 자료들에 등장하는 범골 마을 사람들과 기록에 얽힌 에피소드가 참으로 실감난다. 범골 마을의 농사를 도맡아 좌지우지한 김천소의 노트, 분명 소설가인데 음유시인이라 불리는 이담무의 범골 배경 소설, 도시로 갔다가 다시 농촌으로 돌아와 농사꾼이 된 한때 라디오 방송에 나가기 위해 쓴 이덕순의 엽서등 범골사보다 더 알찬 해설이 아닐 수 없다.

작가의 장난 아닌 네이밍 센스! 이름만 들어도 어떤 캐릭터인지 딱 와닿는 이 범골마을에는 생활의 달인에 등장할 수준의 온갖 달인들이 산다. 모내기달인, 부업의 달인, 견인의 달인, 바둑의 달인등 그들의 에피소드들이 하나같이 재미지다. 그와중에도 농촌 사람들끼리 한번씩 나들이를 하는데 어느날 놀러가자고 마을 주민들에게 일일이 전화거는 노인회장 조강지처 오지랖의 전화통화가 이 소설의 하일아리트! 그저 간다 안간다 한마디면 되는데 보청기를 끼고도 잘 들리지가 않는다는 할아버지에게 외치는 그 말은 바로 ‘놀러가자고요’!

악을 쓰며 놀러가자고 외치는데도 각자 자신들의 개인 사정 이야기만 늘어놓는 마을 사람들과 목이 쉬어터질 지경으로 대거리 하는 오지랖여사의 그 오지랖은 정말 못말리는 수준! 바로 옆에서 전화통화를 듣는 기분으로 손녀 자랑하는 할머니, 아직도 기회만 생기면 작업을 거는 55년전 첫사랑, 마누라 힘든일 시킨다고 걱정해주는 사람, 자식 사업이 폭망해 마누라가 들어 앉았다는 사람, 노인회장 마누라랑 통화하면서 노인회장 험담을 늘어 놓은 할머니, 마을 왕따들과 통화를 하게 된다. 요즘같이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는 이런 세상에 보기드문 안부전화통화가 문득 그리워진다.

살면서 제대로 놀아 본 적 얼마나 있을까? 진짜 사는게 무엇이고 노는게 무엇인지 아는듯 살아가는 범골마을 사람들! 천상병 시인의 시처럼 제대로 소풍 즐기고 가는 범골마을 사람들과 함께 현대인들도 인생 소풍 즐길 수 있길 바래본다. 그런 의미에서 놀러가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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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연천허브아일랜드에 꽃구경을 갔었어요.
정말 이쁜 꽃들이 많더라구여.
라벤다 꽃축제 기간이라 라벤다꽃밭에 들어가서
사진찍고 놀았는데 벌이 정말 많았는데
하나도 쏘이지 않았다는 놀라운 사실!

펜션까지 있는 굉장히 넓은 곳이어서
종일 머물러도 좋겠더라구여.
이쁘게 피고 있는 꽃도 많고 족욕장도 있고
무엇보다 숲속쉼터 정말 좋아요.
아무래도 날이 더워서 실내로 들어가게 되는데
나무로 지은 멋진 공간이더라구요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책이 잔뜩!

그중에 트루먼 카포티의 차가운벽이라는 책과
패트리샤 폴라코의 천둥케이크가
멋진 테이블위에 놓여 있어서 집어 들었는데
예전에 본거 같은데 처음 보는거 같은 ㅋㅋ

패트리샤 폴라코 그림책은
자연스러운 연필 스케치와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정말 인상적인 작품이에요.
천둥을 무서워하는 손녀에게
두려움을 극복하게 해주는 할머니의 케이크!
정말 먹어보고 싶은 케이크에요.

간만에 제가 좋아하는 그림작가의 책도 만나고
정말 즐거웠던 연천허브빌리지!
이쁜 분홍백합꽃이 막 피고 있으니 꼭 한번 가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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