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신작이라니 궁금하네요.
그럴때 있으시죠? 를 읽으며 참 즐거웠었는데
이번 책도 그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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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휴가는 호캉스!
호텔 바캉스를 주 목적으로 충분히 쉬다 가기로!
호캉스에 꼭 필요한건 뭐니뭐니해도 책!
갠적으로 읽으려고 준비해 간 책이 있는데
요즘은 호텔에도 책을 갖춰두고 대여도 해 주네요.
괜히 무겁게 책을 들고 왔어요.
공지영의 고등어를 아직 못읽어봐서 빼들고
옆에 그림책을 보니 뜨개질 할머니 책이 눈에 띄어서
같이 빌렸어요.

뜨개질 할머니!
뭐든 뚝딱뚝딱 떠버리는 뜨개질 할머니.
슬리퍼를 시작으로 카페트 주전자 집 초록마당
그리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까지!
하지만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려고 하니
털실로 뜬 아이들은 안된다고ㅠㅠ
동사무소에서도 나라에서도 훌륭한 인간들이 사는 나라에 털실아이들은 불가하다고ㅠㅠ
그런데 뜨개질 할머니의 집이 소문이 나서
이번엔 소중한걸 보호해야한다며 울타리를 치고 있네요.
결국 뜨개질 할머니는 자신이 떴던 모든걸 풀어서
떠나고 말아요.
어디선가 분명 또 이쁘고 사랑스러운 것들을 뜨고 있을 할머니!
왠지 마지막이 슬프게 느껴지는 동화네요.
자신들과 다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 세상 어디에
할머니의 뜨개질 아이들이 머물 공간이 있을까요?
씁쓸한 마음이 들어서 책장을 쉽게 덥지를 못하고ㅠㅠ

뜨개질 참 좋아하는데
할머니처럼 멋진 뜨개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누군가로부터 인정받지는 못하더라도
나혼자만의 소확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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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때 뉴스를 떠들석하게 했던 종교 사건. 그 결말이 어떻게 되었을까? 

광주 장애인학교의 성폭력과 비리를 고발한 [도가니] 이후 공지영 작가가 또다시 무진을 배경으로 글을 썼다. 얼마전 떠들석했던 종교 사건을 비롯해 각종 종교계의 여러사건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이 소설은 마치 실화를 들려주는 것만 같이 생생하다. 소설속에 sns를 활용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어 더욱 현실감이 느껴진다. 또한 한이나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과 사회의 부정부패를 풀어내는 방식이 한편의 미스터리스릴러를 읽는 기분이 들게 한다.

책제목의 해리는 소설속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친구였으며 온갖 거짓말과 사고를 위장 살인을 저지르고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해리를 뜻하기도 하지만 다중 인격장애를 지닌 모든 부류의 인간 말종들을 뜻하기도 한다. 진보적 신문사의 기자 한이나는 엄마의 병중으로 고향 무진에 내려오지만 잊고 싶었던 끔찍했던 자신의 소녀시절 기억과 맞물린 백신부를 고발하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맹목적인 믿음을 가진 약하고 순박한 사람들을 이용해 돈을 빼돌리고 성적 학대와 온갖 만행을 저지르는 천주교의 신부와 장애인 단체 소망원의 각종 비리와 부패들! 저자의 이야기처럼 소설은 소설일뿐이지만 이 소설을 읽으며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종교와 인물이 있다. 그건 물론 내몫이며 독자들의 몫이다.

백신부를 믿고 따르다가 그와 함께 일을 도모하는 해리에게 온갖 고통을 당하거나 그들의 부정적인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들은 도무지 믿기지가 않는다. 모든건 성령에 의한 것이라며 순박한 사람들을 타락하게 만드는 종교라니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악마가 발을 놀리는 현실은 늘 우리를 앞서 가는것만 같다. 그와 함께 아직은 직접적으로 나서서 행동하지도 않고 자세하게 이야기해주지 않는 한이나 자신의 성추행 사건은 2부에서 그녀를 어떤식으로 돌변하게 만들지 기대하게 된다. 

˝멱살을 잡지는 못해도 소리쳐줘! 
여기 나쁜 사람들이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그냥 원래 다들 이래요. 나쁘게 생각하면 한도 없어요. 이러지 말라고˝ p278

온천하에 자신의 부정한 모습이 드러났음에도 백신부는 한이나와 이나의 엄마 그리고 그를 고발한 사람들을 고소하며 집요하게 자신의 부정한 면을 여전히 sns를 통해 거짓으로 가리려 든다. 진실을 보지 못하고 그런 그를 여전히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 와중에 한때 사랑했던 남자를 만나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그들을 불쌍하게 여기고 있는 그에게 외치는 이나의 한마디는 책을 읽고 있는 바로 내게 던지는 외침인것만 같다. 어쩌면 이것이 누군가 꾸며낸 이야기라고 믿고 싶어하겠지만 진짜 나쁜 사람들이니 그들을 고발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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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종로 자하문 청운문학도서관엘 갔었어요.
날이 날이니만큼 올해는 폭염으로 도서관이 엄청 인기.
주민 분들이 이용하시는지 산아래 숨어 있는
청운문학도서관에도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청운 문학도서관은 한옥 도서관이지만
한옥은 문화공간으로 주로 사용되고
한층 아래가 도서관이에요.
간만에 갔더니 요모조모 바뀌엇네요.
한옥 공간이 넘나 아까웠었는데
아무래도 다들 같은 생각인지 열람실로 개방.
에어컨 빵빵하고 좌식탁자가 놓여 있고
책읽고 공부하기 딱이었어요.

도서관도 어린이 열람실을 하나 더 만들어
아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볼 수 있게 했구요
안녕달 작가의 할머니의 여름휴가 원화전도 하고 있답니다.
다시 봐도 감동적인 그림책.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니 신간이 문앞에 딱.
반가운 오늘도 무사 책도 보이구요
구석구석 앉아서 책읽는 공간이 정말 많아요.
책보다는 그냥 쉬러 오시는 분들 많은듯.
ㅋㅋ

무엇보다 시원시원한 대나무가있는
정원을 내다 보게 만든 탁자.
정말 좋더라구요.
마침 하늘색 책 표지가 눈에 띄어 빼보니
타샤의 정원!
책장을 펼치니 한겨울 풍경이눈에 먼저 들어와
시원했어요.
알고보니 리커버본으로 새로 나와서
저도 이미 소장하고 있는 책이었네요.

올 여름 도서관만한 피서지 없는거 같아요 ^^
청운 문학 도서관은 뚜껑있는 음료 반입이 가능해서
북카페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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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더워를 연발하게 만드는 올해 폭염! 무민의 겨울을 읽으며 더위를 달래게 되네요! 무민은 원래 겨울잠을 자는 캐릭터에요. 그런데 가족들이 모두 겨울잠을 자는 와중에 무민은  너무 일찍 눈을 뜨게 되요! 가족들은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고 집은 눈속에 파묻혀 어두컴컴하고 혼자 있기 싫은 무민은 그렇게 혹독하고 외로운 그렇지만 모험이 가득한 겨울을 만끽하게 되는 첫번째 무민이 되요. 덩달아 책을 읽는 저도 얼음 여왕을 만나고 스키를 타고 얼음 아래에서 낚시를 하는 등 시원한 여름을 나게 되네요!^^

무민이 겨울이라는 계절을 처음 접하게 되는 동안 이상한 노래 후렴구를 불러대는 투티키와 쟁반으러 썰매를 타는 등 정말 엉뚱하기 짝이 없는 미이와 함께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와 남 얘기는 듣지 않는 헤물렌, 헤물렌을 애정하는 살로메, 늑대 무리에 끼고 싶어하는 스루크, 천년전 무민의 원조일지도 모를 트롤등 정말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나게 되요. 무민이 혼자 남겨진 겨울 어둠속에서 늘 태양을 돌려받기를 갈망하지만 투티키나 미이는 그런 무민의 외로움을 달래줄 생각이 없이 자기 일에만 열중한답니다. 특히 얼음 여왕을 표현하는 장면에서는 진짜 얼음 여왕을 만나게 되는 것만 같은 그런 오싹함이 느껴져요! 왠지 얼음 여왕의 옷깃만 스쳐도 통째로 얼어 버릴거 같은 그런 느낌!

처음 눈내리는 풍경에 홀릭하는 무민을 보며 이 여름에 눈이 내리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마음이 간절해져요. 하지만 눈보라때문에 무민이 곧 눈을 곤란해 하기도 하죠! 참 독특하고도 재미난 캐릭터를 어디서 그렇게 만들어 내는지 무민의 작가 토베 얀손의 창의력이 놀랍기만 해요. 태양이 조금씩 봄을 불러오게 되고 겨울잠에서 깨어나게 되는 무민마마, 감기에 걸린 무민을 극진하게 간호하고 겨울동안 엉망이 된 집안 또한 안정적으로 만든답니다. 무민이 안도의 숨을 내쉬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혼자 집을 지키고 죽음을 직면해야했던 혹독한 겨울을 나느라 정말 고생이 많았거든요.ㅋㅋ

‘나홀로집에‘의 원조를 보는 것 같은 무민의 나홀로겨울! 무민은 넘나 외롭고 힘든 겨울을 보냈지만 저는 폭염도 날려버릴 시원한 겨울을 선물 받은 거 같아 책읽기가 정말 즐거웠어요. 태양이 간절해지는 무민의 겨울속에 풍덩 빠져 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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