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을 실감하지 못하면
이런 시를 짓게 되는걸까?
이별을 하고도 다시 사랑하고 싶은 사람인데
왜 이별을 하는건지..

헤어지면 친구도 될 수 없는 연인,
보고 싶어도 달려갈 수 없는 사이,
목소리가 듣고 싶어도 전화할 수 없는 번호,
그립고 그립도 그리워도 부를 수 없는 이름,
아직도 설레지만 다시 사랑할 수 없는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은 참 많은 것들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임파서블미션 같은 것!

알려줘..
네 사람만 건너뛰면아는 사람이고세 시간만 걸어다니면아는 사람을 만나고두 시간만 얘기하면아는 사람이 되는어지간히 좁은 세상에 살면서한 시간도 마주할 수 없는너와 나는아는 사람이니모르는 사람이니?

누군가 다시 만나야 한다면

다시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면여전히 너를다시 누군가를 사랑해야 한다면당연히 너를다시 누군가를 그리워해야 한다면망설임 없이 또 너를허나다시 누군가와 이별해야 한다면누군가를 떠나보내야 한다면두 번 죽어도 너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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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읽고 리뷰 쓰는 것에 시들해졌는데
가수 요조의 책일기를 읽고
리뷰를 이렇게 쓰는거구나 하게 되는 책!


어느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한 시인과 커피를 마실 때 들은 말이다.
"에세이는 그냥 한 번 읽고 잊어버리는 거예요."
그리고 한 사회학자의 수업을 들을 때 거기서 들은 말이다.
"어쩌면 에세이란 자기가 읽히고 난 뒤 잊혀지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두 사람의 말이 떠오르는 책이다.
아무 욕심도 교훈도 멋도 없이,
그냥 한 번 읽히고 잊혀지고 싶다는 듯이,
그냥 그렇게 있는 책.

수박수영장>>>
이 책을 읽으며 좀 괴로웠다.
핸드크림이나 보디로션 같은 것도 계절별로 신경써 바를 만큼끈적이는 것을 싫어하는데 수박 안에서 수영한다는 설정은 상상할수록…… 너무… 온몸에…… 끈적한 수박 물…… 아아아.
그러나 그림은 정말 좋았다.
수박의 식감을 어쩌면 그렇게 완벽하게 그림으로 살려낼 수 있을까. 정말 대단해.

두사람>>>
모두 다 메인 요리구나.
인기 연예인이구나. 팔방미인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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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플로리스트, 파리지앵도 아닌 한국인으로 파리에서 꽃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니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책장을 펼치게 된다.

분홍빛 책표지가 아름다운 [나는 파리의 플로리스트] 이 책은 스물여섯에 일본 워홀을 시작으로 서른에 전혀 새로운 도전을 하며 프리에서 플로리스트로 살아가는 이정은 저자의 독립을 이야기하는 삶의 에세이다. 낯선 나라에서 생계를 이어가며 자신의 꿈을 찾고 이루어가는 과정들이 아주 생생하게 담겨있어 누구든 독립을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스물여섯, 1년만 다녀오기로하고 그동안 모아둔 돈으로 일본 워홀을 시작하게 된 저자, 낯선 나라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언어를 공부하는 과정들이 결코 쉬운것만도 아닌데 알바를 시작으로 취업에 도전하고 취업비자를 받기까지의 여정과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겪기까지 이야기들을 읽으며 내이야기도 아닌데 왠지 모르지만 두주먹을 불끈 쥐게된다. 어쩌면 멋모르는 20대의 그녀여서 그토록 무모한 도전이 가능했던지도 모르지만 자신만의 꿈을 찾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그렇게 만든건지도! 그러한 용기와 도전들이 생각지 못한 미래를 불러오는것도 같다.

차가운 겨울 공기에도 내 마음은 왠지 모를 설렘으로 가득찼다. 10년 전, 낯선 땅에서 하나하나씩 내 발자국을 찍어 왔던 그 설렘이 다시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서른에 다시금 새로운시작을 한다는 건 쉬운 결정이 아니었지만, 끝내 잘한 결정이길 바라는 염원도 그 속에 담겨 있었다.

스물여섯 일본에서의 홀로서기도 무척 큰 용기가 필요했으리라 생각되는데 서른에 전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저자의 용기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걸까? 일본의 잔업과 업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행으로 잠시 머물렀던 파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결심한 저자! 일본에서 취미반으로 시작했던 꽃이 파리의 플로리스트로서의 삶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게끔 만들었으며 그렇게 시작한 꽃을 하는 그녀의 프랑스에서의 삶은 결코 녹녹치 않지만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새로운 길에 도전하는 모습들이 무척 희망적으로 여겨진다.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면, 멀리 내다보아야 한다. 시간이 겹겹이 쌓여, 내공이 길러지고 결국 잘하는 일이 좋아하는 일이 되기도 할 테니까.‘

‘모든 일은 가볍게 다녀가지 않는다. 크고 작은 경험을 통해 우리는 어제 발견하지 못했던 일을 새롭게 발견하니까‘

‘삶을 기나긴 여행이라고 생각한다면 길을 잃고 헤매는 시기를 만나게 되는 건 당연하고,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마음을 뺏겨버리는 일도 자연스러우니 그 모두를 흔쾌히 기대해볼끊수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이 책에는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 얻은 참 좋은 문장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아직 서른 후반의 나이임에도 일본과 프랑스라는 낯선 나라에서 스스로의 꿈을 찾고 이루어나가기를 주저하지 않는 열정이 성장통을 치르며 멋진 문장들을 만들어내는듯 하다. 또한 간과하지 못하는것이 그동안의 여정에 스스로 노력했던 것들과 인연이 된 사람들과 스쳐지나온것 같은 모든것들이 그녀의 꿈을 이루어주는데 알게 모르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삶이라는 여정에 있어 아프고 힘들고 좌절하는 순간들도 모두 자연스러운 것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가 원하는 꿈을 찾고 이루기위해 지금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마음을 빼앗겨도 된다고 말해주는 참 멋진 책! 꼭 해외에서의 삶이 아니더라고 지금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한걸음 내딛는 도전과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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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인 러브
마르크 레비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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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인러브 라는 책 제목만으로도 유령이 등장하는 이야기라는 사실을 익히 짐작하게 되는 소설, 이미 5년전에 죽은 아버지 유령과의 뜻하지 않은 여정을 통해 아버지라는 존재의 의미와 사랑이라는 두가지를 동시에 깨닫게 되는 판타지 소설!

아버지가 죽은지 5년이 지난 어느날, 피아노 연주회를 앞두고 아버지의 유령을 만나게 되는 피아니스트 토미.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사실에 하룻밤 꿈이라고 생각하기로 하지만 자꾸만 자신을 따라 다니며 괴롭히는 아버지 유령을 더는 무시하지 못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뜻밖의 부탁을 받게 되는데 아버지가 진정 사랑한 여자는 엄마가 아닌 다른 여자로 이제는 그녀와 영원을 함께 하고 싶은 소망을 이루어달라는 것!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상실감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한 자신앞에 등장한 아버지유령을 받아 들이기도 어려운데 진정 사랑한 여자는 엄마가 아닌 다른 여자라는 사실까지 고백하며 아들을 충격에 빠트리는 아버지라니!


어안이 벙벙한 아들은 결국 아버지 유령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아버지가 사랑하는 여자의 장례식장을 찾아 파리를 떠나 샌프란시스코로의 여정을 함께 하게 된다. 아버지가 유령이 되어 등장한 그 순간부터 벌어지는 온갖 해프닝은 그야말로 프랑스식 유머가 가득하다. 유령이 등장하는 이야기라 당황스럽거나 우울한 면도 있을법한데 아버지는 아들이 전혀 슬퍼할새도 없이 너스레를 떨고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짐을 싸게 하고 비행기를 태우고 장례식장에 찾아가게 만든다. 우연은 인연을 만든다고 장례식장을 배회하다 우연히 죽은 여자의 딸인 마농을 만나게 되고 급기야 오르간 연주까지 부탁받게 되는등 드디어 유골함을 훔치게 되는가 싶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다시 피아노 연주회를 위해 파리로 돌아가야만 하는 토미!


토미는 아버지 유령과 함께하면서 자신은 잊고 있었던 어린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또한 아버지의 여자와 주고 받았던 편지를 통해 그 사랑을 확인하게 되면서 마농을 다시 만나 고백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마농 또한 우연히 만난 피아니스트 토미가 낯설지 않았던 이유를 알게 되고 혼란에 빠지게 되지만 토미를 만나 자초지정을 듣고 편지를 통해 모든 사실을 받아 들이게 된다. 토미와 마농 또한 그들은 잊고 있던 어린 시절에 아버지와 어머니를 따라 다니며 서로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었음을 확인하게 되고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되려 한다. 아버지의 사랑의 인연이 아들의 사랑에까지 이어지게 되는 소설!

어머니가 아닌 다른 여자와의 영원한 사랑을 이루기 위한 아버지의 사랑, 못다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유령이 되어 아들과 함께 벌이는 온갖 해프닝, 그리고 아들에게 이어지는 사랑에 이르기까지 믿기 어려운 이야기들이지만 사랑의 힘은 생을 살아갈때나 죽어서나 그 무엇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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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을 비롯해 60년대의 시대상과 사람들의 삶과 애환과 일탈을 담은 김승옥의 단편소설집!

더클래식 한국문학 컬렉션 첫전째 저자 싸인본 김승옥의 무진기행에는 무진기행을 비롯해 총 12편의 단편소설이 실려있다. 언젠가 읽었던 무진기행은 작가의 풍경에 대한 묘사와 감각적인 문체가 인상적이었다. 이번에 다시 만나게 된 무진기행 또한 작가의 문장에 다시 반하게 된다.

무진기행, 아내를 잘 만난덕에 출세길을 달리던 한남자가 어쩔 수 없이 쫓기듯 다시 가게 되는 무진으로의 여정이 마치 꿈인것 같기도 하고 혹은 하나의 여행기 같은 느낌이 들게도 한다. 무진으로 들어서면서 발견하게 되는 무진이라는 이정표는 일상의 짜여진 틀에서 벗어나 어떤 일이 다가올지 모를 불안감과 동시에 어떤 설레임이겠지만 떠날때 다시 발견하게 되는 ‘당신은 무진읍을 떠나고 있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라는 이정표는 일탈에서 무사히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는 안도감이 들게도 한다. 특산물이 없다는 무진의 안개를 특산물이라 여기고 개구리 울음소리를 듣고 밤하늘 반짝이는 수없이 많은 별들을 떠올리고 밤새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던 그 시간을 밤새 죽어간 여자의 임종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 여기는 등의 문장들이 무척이나 감각적이다.

서울 1964 겨울편에서는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세남자가 하룻밤에 겪게 되는 이야기로 정말이지 김승옥 작가의 엉뚱함과 예민한 감각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대학원생이면서 부잣집장남 안형이 가난뱅이 김형과 1964년의 겨울 서울의 밤거리 선술집에서 만나 나누는 이야기는 마치 선문답같다. 파리를 사랑하느냐거나 꿈틀거리는 것을 사랑하느냐같은 엉뚱한 질문에 엉뚱한 답을 하는 와중에 아내를 잃고 시체를 팔아버려 죄책감에 빠져있는 남자까지 끼어 세남자가 서울의 겨울 밤거리를 방황하게 된다. 아내를 판 돈을 여기저기 흥청망청 소비하고 결국 여관방에서 아내를 따라 죽어버린 남자를 멀리 벗어나려 도망치듯 떠나는 두남자! 문득 삶과 죽음이 누군가에게는 같이 죽을만큼 고통스럽지만 누군가에게는 벗어버릴 짐같은 걸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소설이다.

차나 한잔이라는 단편은 어쩌다 신문에 만화 연재로 밥벌이를 하던 한남자가 더이상 신문에 연재하지 못하게 된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이야기로 요즘같은 시대에도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다. 좀처럼 만화의 소재가 떠오르지 않아 고민하던 남자는 결국 차나한잔 하자며 잘리는 신세가 되는데 다른 일자리를 찾아 그와 함께 차나한잔 하게되는 상황까지도 결국 슬픈결말에 이르게 된다. 차나 한잔 속에 담긴 의미를 성토하기에 이른 이 남자의 불평이 결코 우습지만은 않으니 할일없이 차나한잔 하자는 이야기를 함부로 해서는 안되겠다는 그런 생각까지 하기에 이른다.

어느시대에나 사람들의 삶에는 슬픔, 고통, 불안등등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인간을 이끌고 있다. 총 12편의 단편소설 하나하나에 시대의 아픔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듯 일상에서 탈출을 꿈꾸는 우리네 삶을 고스란히 담은 김승옥의 단편집 무진기행으로 코로나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일상에서 탈출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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