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종각에 나들이를 갔다가
종로서적엘 간만에 가게 되었어요.
여전히 책이 잔뜩인 책장은 그 모습만으로 힐링입니다.
물론 코로나로 앉아서 책읽는 공간은 폐쇄되어 안타까웠지만요ㅠㅠ

요즘은 어떤 책들이 많이 팔릴까 싶어서
베스트셀러 코너엘 가봤어요.
짤막하게 읽기 좋은 책은 비소설쪽인데다
제가 좋아하는 분야이기도 해서 책을 살퍼봤어요.

궁금했던 양희은 가수의 책과
무라카미 하루키의 티에 관한 책,
그리고 나태주 시인이 엮어놓은 애송시 모음집!
이렇게 세권을 들춰보게 되었어요.

<무라카미T>
수백장이나 되는 티를 소장하고 있다는
하루키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구요
티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보니 내 서랍속엔 어떤 티가 들었는지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라그래>
‘어느덧 칠십, ˝나이 먹는게 좋다. 너희도 나이 들어 봐. 젊음과 안바꾼다˝ 했었는데 무심코 젊은 날의 내 사진을 하염없이 보고 있다. 대체 무얼하며 이 좋은 날들을 보냈나? 많은 나날이 손가락 사이 모래알처럼 덧없이 빠져나갔구나!‘

아직 칠십이 아닌데도 그런 기분!
무심코 눈에 띈 젊은날의 사진을 보며
그때를 회상하고
세월의 덧없음을 느끼고 있으니...


<시가 나에게 살라고한다>
본인 시쓰기도 바쁘실텐데
애송시까지 모아 놓는 부지런하신 분!
풀꽃 시인 나태주 할아버님은 어떤 시를 좋아할까
하고 무심코 한편두편 보다보니
반가운 시 발견!

나는
나는
죽어서
파랑새 되어.

푸른 하늘
푸른 들
날아다니며

푸른 노래
푸른 울음
울어 예으리

나는
나는​
죽어서
파랑새 되리​

-한하운/파랑새-

오래전에 좋아했던 반가운 시를 만났어요.
나는 나는 살아서도
파랑새가 되어 날고 싶은 내 마음,
ㅋㅋ


아무튼 책방 나들이는 무조건 옳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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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6-05 02: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점 안간지 너무 오래된 것 같은데 아 진짜 내일은 서점이라도 가볼까 하는 마음을 무럭무럭 솟게 하는 글입니다. ^^

책방꽃방 2021-06-08 06:27   좋아요 0 | URL
가까운 동네 서점에라도 나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