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입니다.
마침 북모닝으로 읽고 있는 책
박정민의 쓸만한 인간에도 새해에 관한 글이 나와
스리슬쩍 옮겨와봅니다.

상품검색을 했더니 큰글자책이 나오네요.
나이가 들면서 노안이 오니
이런책에 눈길이 갑니다.
ㅋㅋ

글도 잘쓰는데 글씨도 이쁘게 잘쓰고
일러스트도 잘 그리는 배우였네요.
언젠가 영화시사회 무대인사로 직접 봤는데
말도 잘하고 랩도 진짜 잘합니다.

너스레를 떨듯 문장을 아주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써내려가는데다 꽤 재밌게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딱 박정민 배우 스타일의 글이에요.
부담없이 읽다가 훅하고 들어오는 한방!
그 한방에 웃기도하고 찡하기도 하고 먹먹해지기도 하고!

박정민배우가 지난해 기적이라는 영화를 찍었어요.
글속에 기적이라는 단어가 나오던데
박정민 배우는 알았을까요?
자신이 기적이라는 영화를 찍게될줄!!!
설에 가족들이랑 함께보면 딱 좋은 영화에요.
웃음도 있고 반전이주는 감동도 있고!

새해가 좋은게 새해라는 방어막뒤에 리뉴얼할 수 있다니
요즘 코로나덕분에 영 새해기분도 안나던차인데
이 참에 저도 리뉴얼좀 해볼라구요.
지난해 좀 게으름을 피웠던 알라딘 서재,

박정민님의 글을 빌어 인사드릴게요.
연락못해서 미안합니다 진짜.
새해는 조금이라도 복을 줄 수 있는 인간이 되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시길요!^^




새해에는 조금 더 건강해지시고 나이스해지시기 바란다. 결단력있는 한 해가 되시길 바라고 끝은 창대한 해가 되시기 바란다. 주변에 떠나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고 사기당하지 않기를 바란다. 꽃샘추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전기세 아끼는 에어컨이 나왔으면좋겠다. 벚꽃과 단풍이 좀 더 오래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개천의 돌다리가 조금 더 높았으면 좋겠다. 정말 새해에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으면 좋겠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모른다. 기적,
- P47

새해는 편하다. 케케묵은 감정도, 무너진 계획도 새해라는 방어막뒤에서 리뉴얼을 시킬 수 있다는 이유다.
연락 못해 미안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랍니다.
- P11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속도를 가진 것들은 슬프다 - 어제와 오늘, 그리고 꽤 괜찮을 것 같은 내일
오성은 지음 / 오도스(odos)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진을 들여다보면 사진을 찍기전에는 미처 깨닫지 못한 것들을 발견할때가 있다. 잠시 멈춘듯한 사진속을 천천히 걷는듯한 에세이 모음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진은 거슬러 오르지 못하는 과거의 시간에 머물러 미래의 나의 눈을 추억에 머물게 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사진이 미처 담아내지 못하는 것들을 발견하고 그것을 글로 적어 내는 작가의 글은 사진을 보는 또다른 시각을 자극하고 때로는 청각과 미각까지도 끌어들여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어쩌면 사진 에세이는 사진을 찍은 이와 나만의 사소하고도 은밀한 소통일지도!

사진이라고 하면 멋진 풍광을 떠올리겠지만 작가는 일상의 조각들을 담았다. 늘 지나다니는 길목, 혹은 스쳐지나가던 건물이나 계단, 삐죽이 자라는 화분, 얼기설기 얽힌 전선줄, 어슴프레한 풍경이나 한줄기 빛등 그냥 그런 사진들인거 같지만 짤막한 작가의 글을 읽으며 새롭게 바라보고 나만의 추억이나 생각들을 떠올리게 된다.

‘바다처럼 살자. 흐르는 물이 되자.

추억하는 마음이 그때로 데려다 주기도 해요.
추모하는 마음이 그대를 데려다 주기도 해요.
잠깐이지만 나는 우리로 돌아가요.‘

작가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사진기를 들게 만든 풍경이지만 전혀 낯설지 않다. 아니 오히려 친근하게 여겨지는 사진들이다. 그리고 뭔가 여운을 주는 듯한 문장들이 그럴듯하게 들리고 혹은 아리송하게도 들리고 때로는 전혀 다르게도 들린다.

‘사진과 나 사이에 세상의 소리가 들려오고 있는 것이죠.‘

사진으로 소리를 듣는다는 문장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다 이 문장에 덜컥! 그저 멈추어버린 사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진과 나 사이에 분명 존재하는 세상의 소리들! 왜 나는 그 소리를 듣지 못하고 살았을까 하고!

좀 긴 문장의 에세이는 글을 읽는 즐거움을 주는 이 책, 속도가 너무 빨라 어느새 기억속에서 사라져버리고 있을지도 모를 그때의 흔적들을 따라 천천히 걷게 만드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에세이
#속도를가진것들은슬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를 좋아한다. 그리고 소설도 좋아한다. 취향의 시와 소설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책을 만났다.

한작가의 시와 소설 한권만 읽는것과 사뭇다른 느낌의 봄여름가을겨울 총 8편의 시와 소설을 뽑아 작가를 널리 알리고자 만든 시와 소설 모음집, 시소! 한권으로 그해의 좋은 시와 소설을 만날 수 있으며 특히 작가와의 인터뷰를 함께 실어 놓아 작가의 목소리를 듣게되는 특별한 단행본이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며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숨긴채 짤막하고 아름다운 단어들로 짐작케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시 한편 한편! 봄여름가을겨울의 모든 시가 그랬다. 그중에 봄의 시, 안미옥의 사운드북이라는 시와 시인과의 인터뷰를 읽으며 더 그랬다.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가 돌림노래처럼 흘러 나오고 아이는 물론 나 또한 제발 잠 좀 편히 잘 수 있기를 바라며 육아에 내 온 마음과 혼을 모았던 그때가 떠올랐다. 시인의 말처럼 낯선존재인 아이를 키우며 나의 다양한 모습에 놀라고 새로 태어난 아이가 자라듯 나 또한 엄마로 새로 태어나 함께 자란다는 시인의 이야기에 새삼 아무것도 몰라 허둥대던 그때가 떠올라 울컥! 시인과의 인터뷰에서 할수만 있으면 그들이 나누는 육아에 관한 수다에 동참하고 싶었다.

‘미조야, 너 그거 아니? 인간을 육체적으로 학살하는 것은 시간이지만, 정신적으로 학살하는 것은 시대야.‘ ---p184

네편의 소설을 읽으며 젊은 작가들의 문장과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힘에 놀랐다. 짧다면 짧은 단편 소설속에 그렇고 그런 주제들을 전혀 그렇고 그렇지 않은 문채로 작가만의 개성을 담아 써내려간 이야기들이 마치 진짜 이야기인것마냥 실감난다. 열한살 성장을 담은 손보미의 해변의 피크닉은 그때의 나의 성장을 엿보게 했으며 이서수의 미조의 시대는 직장을 구하고 방을 얻는 진짜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신적으로 학살당하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미조가 참 안쓰러웠다.

최은영의 답신은 편지 형식으로 자매지만 어쩐지 서로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듯한 그래서 결국 상처입히고 상처받고 마는 자신과 언니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신선했고 염승숙의 프리더웨일은 자유롭지 못한 코로나시대의 갑갑한 속에서 홀로 아이를 키우며 사회의 불평등속에 살아내야하는 그녀의 이야기에 나라도 그녀가 열고 싶어하는 창문을 활짝 열어주고 싶었다.

시도 소설도 참 느낌 좋고 흥미로웠다. 이렇게 다양한 시와 소설을 한권의 책으로 만나고 새로운 취향의 작가를 알아 갈 수 있어 참 좋았다! 올해 시소에는 어떤 작가의 글들이 실릴지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얼마전 딸아이와 우스개 농담으로 오로지 나 혼자만 머물 수 있는 두번째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였다. 그런 집이 정말로 생긴다면 나는 어떤 취향의 것들로 집을 꾸미게 될까?

유튜버 슛뚜의 자기만의 집을 자신의 취향으로 꾸미고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긴 책, 가끔 집은 내가 되고! 홀로서기를 계획중이거나 내집 꾸미기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 자기만의 취향으로 꼭 필요한 것들로만 채우고 넉넉하게 비워진 공간을 보며 마음의 여유를 만끽하며 살아가고 싶은 미니멀리스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누구에게나 한가지쯤 욕심을 내는것들이 있다. 그것이 오로지 나를 위로해주는 내 방이었던 유튜버 슛뚜, 독립과 함께 아무것도 가진것 없이 시작한 월세방에서부터 자신의 취향으로 집을 꾸미기 시작해 결국엔 스무살의 끄트머리에 버킷리스트였던 집을 사서 꾸미기까지의 이야기와 그 집에서 충분히 행복하게 만족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무언가 하나에 빠진다면 이토록 열정적일 수 있으며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책이다. 취향의 블랙과 화이트로 최소한의 것들로만 채우고 마음이 가벼워질만큼 비우는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 읽게 된다. 요즘은 잘 꾸며진 카페나 식당등의 공간들에서 나도 몰랐던 내 취향을 발견할때가 있다. 그런것처럼 이 책을 보면서도 취향을 발견하게 될지도!

카페나 식당에 다니다보면 취향의 공간이나 물건을 발견할때가 있다. 그럴때면 그 공간의 마음에 드는 부분을 찍어 두었다가 인테리어에 활용하고 갖고 싶은 물건은 검색을 통해 알아두었다가 하나둘 장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그렇게 꾸민 집을 유지하고 누리기 위해서도 쓸고 닦아야한다. 저자가 집을 꾸미고 가꾸고 누리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또 그렇게 꾸며진 공간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며 어떤것도 그냥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책의 마지막즈음 유튜버 슛뚜의 브이로그 큐알코드를 찍고 무심코 들어갔다가 한참을 빠져 나오지 못했다. 그녀의 집만큼이나 심플하게 집을 소개하는 영상일뿐인데 가만 보고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되다니! 남의 집 구경이 그렇게 기분 좋을수가 없다.

우리집은 여기저기 아기자기한 것들이 무척 많다. 어쩐지 나를 닮은듯도 하다. 나만의 집을 갖게 된다면 나는 또 분명 아기자기한 것들을 늘어놓고 식물들로 가득 채워 그 속에 들어앉아 행복해할 내 모습이 문득 그려진다. 이처럼 똑같이 따라하고 싶다기보다 내 취향의 것으로 나만의 집을 꾸며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