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어디를 가게 될때
일부러 찾아가거나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책이 가득한 서점!
책이 있는 곳이 주는 위로와 아늑함은
어떤 마법이 작용하는걸까요?

세계의 다양한 서점들을 그림으로 펼쳐보이는
‘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
책을 보면서 세계의 서점 여행합니다.

탱고 무용수들의 극장이었던
아르헨티나의 엘 아테네오 그랜드 스플렌디드,
아침 10시 47분에 문을 여는
콜롬비아 보고타의 윌보라다 1047,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서점 미국 바츠북스,
광역 전철 다리 아래 벽돌로지어진
독일의 뷔허보겐 암 사비니플라츠,
스테인드글라스와 프래스코화 벽
돔천장의 오랜 그림이 남아 있는
네덜란드 최초 고딕양식 교회 건물의
서점 부칸들 도미니카넌,
욕조 방수탱크 심지어 곤돌라를 책장으로 쓰는
이탈리아 베니스의 리브라리아 아콰 알타,
오래된 기차역을 개조한
유럽에서 가장 큰 중고서점에
물물교환도 하는 잉글랜드 바터 북스,
한가문이 4대에 걸쳐 운영하며
중고 서적을 100년된 저울로 재고
무게 단위로 책을 판매하는
아이슬란드 브라브르트니르 에이욜루션,
오징어게임 세트장을 닮은듯한
중국의 독특한 구조의 충칭 쫑슈거 등등
우리나라의 서점까지 두루두루
제각각인 건물의 역사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서점들이 가득합니다.

특히
직접 가본 포르투갈의 렐루 서점이 등장해서
정말 반가웠어요.
다시 가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서점이에요.
하나하나 개성이 넘치는 아름다운 서점을
집에서 만나게 되는 책!^^

#협찬도서
#어딘가엔나의서점이있다
#그림책
#힐링그림책
#윌북
#마리야이바시키나
#벨랴코프일리야
#책추천
#세계의서점
#서점그림책
#렐루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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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25-01-07 2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느 책집이건 몸소 천천히 거닐면서 책시렁을 한참 돌아보면서 해질녘을 느낄 때면, 비로소 책마다 별빛이 드리우는 줄 느낄 만하지 싶습니다.
 

쉽게 읽히지 않는 문장,
하지만 점 점 더 빠져들게 되는 글,

아아, 난 사랑을 자랑으로 잘못 읽었고 섹스보다 근사한 차를 더 좋아하지도 못하겠어. 끌어안아 당신에게 나에게 이 몸에 줄을 그어주면 좋겠어. 당신의 팔만큼 짜부라져보고 싶다는 말조차 하지 못해 모모는 호시노의 배꼽까지 몇십 센티미터 거리를 갉았다.
-p45

어딘지 비정상적인듯 보이지만 자신만의 생존 방식으로 삶을 살아내고 살면서 배워나가며 사랑하며 성장하는 모모, 지극한 평범을 가장하고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특별하지 않지만 살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삶이 있음을 이야기하려는 듯!

‘나를 거꾸로 들고 흔들어 심장만이 달랑달랑 달그락 울리게 되었을 때, 내 몸만을 사랑해줄 사람은 있을까. 내가 섹툼셈프라(<해리 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마법 주문 중 하나)로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갈가리 찢겼을 때, 내 머릿속만을 사랑해줄 사람은 있을까. 애초에 내가 나인 이유가 몸속에 빵빵하게 차 있다 치면, 그때 동그란 이 나를 사랑해줄 사람은있을까.‘

문득문득 이것이 상상인건지 진짜인건지 헷갈리는 모모의 삶, 이리저리 헤메이고 휘둘리면서도 온전한 자신의 모든것들을 사랑해줄 사람을 찾는 100% 성장중인 모모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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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있는 곳에 있어줘
이치호 미치 지음, 최혜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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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과 이별을 되풀이 하면서 우연이 인연이 되고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는 두 여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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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

비엘장르소설 장인이며 일반소설을 쓰면서 나오키상을 연달아 받아 일본에서 주목받는 작가가 된 이치오 미치의 퀴어소설이다. 비엘이나 퀴어나 성소수자가 등장하는 소설이나 드라마가 이제는 그닥 낯설지가 않지만 이 소설은 그런쪽의 비중을 실었다기보다는 사실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인연과 운명 혹은 숙명적인 만남을 다루고 있다. 이작가의 글은 처음이지만 심리적인 갈등과 변화를 섬세하게 다루고 있어 마치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느낌마저 든다.

너무 다른 환경에서 자라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두 소녀, 유즈와 카논. 낯선곳으로 봉사활동을 하러 간 엄마를 기다리다 우연히 만나게 된 일곱살 두 소녀는 짧은 만남이지만 서로에게 강렬한 추억을 남기고 뜻하지 않게 이별하게 된다. 두소녀는 열다섯이 되어 고등학교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또다시 서로에게 엮이게 된다. 이 역시 짧은 만남으로 다시 헤어지게 되지만 가정을 이루어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스물아홉에 운명처럼 다시 만나게 된다. 두사람의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과 소설 속에 등장하는 캐논 변주곡이 참 닮아 있다.

집안 환경이 나쁜건 아니지만 정없는 엄마아빠로 인해 소심하고 내성적이며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유즈, 집안 환경도 열악한데다 아빠없이 태어나 엄마에게 홀대 받으며 자라 오히려 스스로 살아남는 법을 터득한 카논,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소녀가 운명의 수레바퀴에 의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서로에 대한 소중한 감정을 깨닫고 감춰진 비밀을 들춰내고 귀여운 복수를 함께 하는등의 여정들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우리는 계속 이런식일지도 모른다. 잠깐의 소소한 행복과 이별을 되풀이하는 캐논, 그렇다면 다음 음표의 위치는 이미 정해져 있다. ‘

소리는 없지만 배경음악으로 캐논이 깔리고 비상호출기와 뱃지등의 작고 소소한 것들을 곳곳에 배치해두어 적절히 이야기속에 집어 넣고 끄집어 내는 방식들이 이야기를 꽤 탄탄하게 만들어준다. 엇갈리는 운명속에 두 소녀는 과연 함께 할 수 있을까?

 
#일본소설 #사춘기 #썸 #비밀 #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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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며 고흐의 편지를 읽고 있으려니 고흐에게서 편지를 받은 기분!

반고흐가 화가 친구 라파르트에게 보낸 편지를
고흐의 그림과 함께 엮어 놓은 이 책. 마치 말하듯 쓰여진 고흐의 편지는 그의 일상은 물론 예술적 견해와 감정의 변화등을 마치 고흐의 목소리로 듣는 기분이 들게 한다.

서로의 그림에 대해 직설적이며 솔직하게 조언해주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예술에 대한 담론은 물론 인생 철학을 논하기까지 하는 우정이라니! 너무도 직설적인 조언으로 인해 오해가 생기고 우정에 금이 가기도 하지만 친구의 편지를 보관했다는 것만으로 고흐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음에는 틀림이 없다.

‘어쨌든 나는 사물의 긍정적인 면을 먼저 본 다음 부정적인 측면에도 눈을 돌릴 수 있도록 늘 애쓰고 있네, 지금은 비록 그렇지 못하지만, 언제나 관대하고 너그러우며 편견으로부터 해방된 자유로운 견해를 갖도록 노력할 걸세.‘

-p44

현재 머물고 있는 곳의 자연을 친구에게 보여주고 싶어하거나 새둥지를 선물하고 누드화 보다는 옷을 입은 눈에 보이는 일상의 모습을 담은 사람들을 그리기를 바라는등의 이야기를 통해 고흐의 작품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된다.

‘인간들이여, 영혼을 대의에 희생하라, 가슴으로 일하고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라.‘- p58

친구가 가려고하는 아카데미 예술학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진부하고 위선적인 여성(정부)에 비유하며 자연과 현실을 강조하는 모습등은 고흐의 예술에 관한 견해가 얼마나 확고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친구의 그림을 보고 싶어하는 간절한 마음, 자신이 머무는 곳에 잠깐 들러주기를, 들르지 못한다면 어느 중간 지점에서라도 만날 수 있기를 바랄 정도로 고흐는 참 외롭고 쓸쓸했으며 예술혼을 함께 나누며 동행 할 수 있는 친구를 간절히 원했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느끼게된다.

편지 말미에 적은 상상의 악수를 청하고 신뢰와 사랑을 담아 보내는 참 애정어리고 다정하고 따스한 인사를 고흐에게도 건네고 싶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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