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률의 신간이 나왔군요.
친필 사인 인쇄본에
책에는 실리지 않은 글과 사진으로 만든
미니북이라니
왠지 탐나네요.
물론 마일리지 1000원 차감입니다만!
시인의 시와 사진이 또 어떤 위로를 줄지 기대됩니다.

참 퀴즈도 풀면 마일리지 500점 줍니다.
힌트 몰라도 다 맞출 수 있는 퀴즈!
ㅋㅋ

http://aladin.kr/ei/NFT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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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궁녀들이 나인의 처소에 모여 앉아 듣도보도 못한 아니 들어도 믿지 못할 기이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것만큼 재미난 일이 또 있을까요?

물론 그 시작은 사라진 궁녀때문이지요. 구중궁궐 임금의 허락없이는 사라질 수 없는 궁녀, 궁의 어디에서도 찾지 못한 궁녀들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걸까요?

그리고 궁녀라면 꼭 지켜야할 규칙이 있었으니 그 첫째는 고양이매를 조심할것이며 그것의 원래이름을 불러서는 안된다는 것, 그 외에 우물을 들여다보지 말것, 춘향이 놀이를 하지 말것(생소한), 야간에 휘파람을 불지 말것, 손발톱은 해가 떠있을때 깍을 것등 서술하지 않는 18번째 항목을 포함해 지켜야할 19가지 규칙!

어쩐지 더 호기심이 일어서 하지 말라는 것은 더 하고 싶은 인간의 심리, 괜히 우물도 한번쯤 들여다보고 싶고 휘파람을 불면 진짜 뱀이라도 나오는지 알고 싶고 궁금해서 못참겠으니 무엇이든 알려준다는 춘향이도 불러보고 싶고 인간의 호기심을 채우려는 본연의 심리를 더욱 자극하는 금기사항들! 어쩌면 그래서 궁에서 온갖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것인지도 모르지요.

하지 말라는 것만 있는것은 아니랍니다. 자신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머리를 풀고 소복차림으로 식칼을 물고 우물을 들여다 보라니요. 이상하게도 금기사항이라면서 한번쯤은 해보라는 듯 애매하게 적혀 있는 것들. 우물은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아무도 없으니 들여다 보지 말라하고 춘향이 놀이는 하지 말라면서 노래를 알려주고 궁녀중에 강씨성을 가진 사람은 없다면서 통성명을 하지 말라하고...

궁녀 규칙조례만 봐도 이렇게나 흥미로운데 그 호기심안에 사는 백희와 노아와 머루와 궁주등의 이야기는 얼마나 흥미진진하겠어요? 참 백희는 좀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해서 읽으시길요!

궁궐의 괴력난신에 대한 기담과 괴담을 이야기하는 밤마실에 나도 끼고 싶어지는 책! 아낙네의 풀어헤친 머리결 같은 버드나무가 흐느적거리는 이 가을에 딱 어울리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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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거창할거 같고 대단할거 같은 뉴욕 한복판에서 소박하고 평범한 일상이 주는 행복을 찾아낸 유튜버 하루데이의 뉴욕살이 에세이!

‘하지만 번쩍번쩍 빛나는 화려함에 시선을 빼앗긴건 잠시, 내가 이 도시를 사랑하게 된건 그 화려함 뒷면에 숨어있는 뉴욕 사람들의 소박한 일상을 발견하면서부터다.‘

뉴욕의 화려함을 기대하며 책을 펼치겠지만 엉뚱하게도 평범하고 소박함에 위로받게 되는 책이다. 늘 꿈만 꾸던 뉴욕을 저자와 함께 거닐며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들게 되고 아름답지 않은 풍경마저도 받아들이게 되며 뉴욕에서만 가능한 순간들까지, 점점 뉴욕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주말아침 거대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코앞에 보이는 야외 장에선 추리닝 차림으로 신선한 채소를 고르는 소박한 뉴요커들을 볼 수 있었고 허름해 보이는 구멍가게 델리에서는 운이 좋다면 선반 위에서 쿨쿨 낮잠을 자는 고양이를 만날 수 있었다. 그저 화려하게만 보이던 이 도시도 결국 나같이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구나, 그렇게 생각하니 어딘지 모르게 위로가 되었다.‘

낯선 도시 뉴욕에서 공용세탁기를 써야하지만 세탁기가 없는것보다 낫다는 생각으로 최선의 집을 구하고 수많은 사람속에 아는 사람 하나없어 외로움을 달래려 찾아갔던 카페와 빌딩 숲 사이 골목에서 발견한 책방에서 위로를 얻고, 뉴 욕의 맛에 빠지고, 마켓과 작은 구멍가게에서 만나게 되는 고양이와 사계절이 아름다운 센트럴파크의 강아지를 사랑하게 되는등 뉴욕의 매력에 흠뻑 빠진 저자의 위로가 되는 공간과 순간들을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만나게 된다.

‘하루가 다르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풍경을 놓지지 않으려 틈이 날 때마다 센트럴파크를 걷는다. 날씨가 좋을 땐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찬란한 햇빛을 만끽하고, 비가 내릴땐 우산 위로 톡톡 떠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비에 젖은 진한 흙냄새를 즐긴다. 특히 삭막한 도시 생활에 지치거나 긴 타지 생활에 외로움이 사무쳐 올때는 그저 센트럴파크를 혼자 걷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를 받는다. ‘ p42

특히 뉴욕예찬 같은 센트럴파크에 대한 이야기는 자연풍경을 벗삼아 걷기 좋아하는 내게 최고의 관심사다. 무려 그 크기가 우리나라 올림픽공원의 두배나 되는 공원이 빌딩숲 도심 바로 옆에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문득 아침 일찍부터 저녁늦게까지 공원을 즐기는 다양한 풍경과 사계절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풍경들이 우리나라 도심속 공원이나 한강공원, 노들섬등을 즐기는 풍경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정말이지 뉴욕에 간다면 저자의 이야기처럼 왠지 다정한 이웃들을 만나게 될것만 같달까?^^

유튜버하루 데이의 동영상으로 만나는 뉴욕은 더 생생하게 전해져 진짜 그곳에 머물고 있는 느낌마저 든다. 화려한 빌딩숲 사이로 으리번쩍한 뉴욕에서 평범한 주인공이 되어 그저 소박한 일상을 살아가듯 카페를 가고 공원을 가고 마켓을 가는건 물론 미술전시와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흠뻑 빠질 수 밖에 없는 뉴욕살이의 모든것이 담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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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들이하기 참 좋은 날씨에요.
하늘은 파랗고 바람은 솔솔 불고,
물론 아직 태양은 따갑습니다만
ㅋㅋ

경의선숲길을 걷다 책거리에 도착,
코로나로 침체되어 있던 책거리도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어요.
책을 전시하고 판매하던 부스들이
새단장을 해서 새롭게 바뀌었더라구요.

문학동네 부스와 상상출판 부스가 사라져
좀 많이 아쉬웠지만
텍스트칼로뤼라는 부스가 들어와 있어서
수퍼에서 책 고르듯 진열되어 있는
맛있는 책을 고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책을 두루 살피다가 발견한
이 가을에 딱 어울리는 책 두권!
한권은 뭔가 좀 새로워보이지만
이미 소장하고 있는 책,
,오늘은 빨간 열마를 주웠습니다‘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책 표지가 달라졌을뿐,
그리고 또 한권은 명화를 가득 담은 시화집!
명화 그림도 넘 좋은데
시는 더 좋은 책으로
진짜 가을스러운 느낌의 책이었습니다.

가을은 독서의 걔절인것도 맞고
나들이의 계절인것도 맞고,
하니 책한권쯤 들고 나들이를 나가보는 것이
어떠실런지요.
아니면 책방에 스리슬쩍 들러보는것도 좋겠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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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혼자 여행은 처음이지? - 여행 좀 해본 언니가 알려주는 슬기로운 여행준비
김남금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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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떠나고 싶은데 누군가와 함께 가는건 넘나 부담이 되고 막상 혼자 여행하자니 두렵거나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한 누군가에게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을 가득담아 슬기롭게 혼자 여행을 할 수 있는 유용한 팁을 가득 실은 책이다.

'헤매는 시간을 통해 익숙한 감각과 사고의 틀에서 벗어 날 수 있다. 헤매면서 자신만의 시간 리듬을 알게 된다. 다른 사람 눈치 안보고 하고 싶은 대로 해보고 싶은 적은 없었나? 아무것도 안하고 빈둥거리고 싶은 적은 없었나? 자유여행은 내 마음 내키는 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이다.'

누군가와의 여행에서는 내 온몸의 감각이 함께 하는 사람에게 집중되기 마련이다. 좀 쉬고 싶어도 쉴수가없고 내키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하고 하고 싶은 말을 못해 속앓이를 하게 된다. 참다참다 결국 서로 사소한 일로 다툼을 벌이고 절교를 선언하게 되는 일도 많다. 그만큼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의 여행은 상대를 배려하는데 힘을 써야하지만 혼자만의 여행은 내 온몸의 감각이 여행지와 나에게만 열려있어 온전히 나의 시간으로 채울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이다.

물론 동행과 함께하는 여행에 대한 꿀팁도 일러준다. 친구와 혹은 전혀 낯선 누군가와 동행을 하지만 모든 일정을 다 맞출 필요는 없다. 현지에 도착해 목적지가 같다면 같이 움직이다가 목적지에서는 각자 자유롭게 즐기며 온전히 자신만의 혼자여행을 하고 돌아와 각자의 여행 이야기를 나눈다면 더없이 좋은 여행이 된다는 사실이다.

여행을 가기전과 하고 난 후에도 계속 여행을 할 수 있게 되는 세세한 꿀팁까지 정말 슬기로운 혼자여행을 위한 교과서라고 해야겠다. 게다가 남의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마는 책이 아니라 나의 여행 유형등을 적어볼 수 있는 페이지도 있어 더욱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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