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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여행 가자 - 아들, 엄마와 함께 길을 나서다
박상준 지음 / 앨리스 / 2010년 8월
평점 :
요즘 한창 갈거 같은 더위가 확 꺽이고 쌀쌀한 바람이 불어 가을같으네요!
30대 후반으로 접어드는 저자가 엄마와의 여행이야기를 담은 이 책을 읽다보니
정말 엄마에게 전화해서 '엄마, 우리 여행가자'하고 싶어지더라구요!
이 책의 엄마는 참 사연 많은 저자의 엄마더라구요!
남편이 사업이 망해서 단칸방에 살며 월세도 못내 전전긍긍했었고
이 저자가 구안괘사란 병에 걸려 입이 돌아가
저자의 엄마가 좋다는 곳을 수소문해 돌아다니기도 했다네요!
그래서 더 엄마에 대해 애틋한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직장을 그만두고 엄마 생각이 자꾸 나더라구요!
그래서 엄마랑 만나 남산길도 가고 맛난것도 먹고
엄마네 집 근처에 산책도 가고 그랬는데 한여름 땡볕이 겁나서
요즘 좀 뜸했네요!
다들 엄마에 대한 마음은 왠지 좀 더 각별한거 같아요!
저자는 이 책에서 엄마와 자신의 고향땅을 시작으로 여행을 하면서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들려 주고 있더군요!
한가지 아쉬운것은 여행 사진이 한곳에 모여 있다는거!
여행지마다의 글을 읽을때 그 여행과 사진이 함께 햇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사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라도 적어주었더라도 좋았을텐데 말이죠!
그래두 두 모자지간의 대화가 참 재밌었어요!
'아버지가 이야기 안하더나? 엄마가 계모라고?'
'계모라고는 했는데 이 정도로 지독할 줄은 몰랐지'
'나도 아들 하나 있다고 들었지만 이 정도로 말 안들을 줄은 몰랐지'
뭐 이런 식의 대화들인데 경상도 사람들이 참 무뚝뚝하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말이 재미나네요!
암튼 이 책 읽으며 엄마와 여행가고 싶은 리스트를 만들게 되었답니다.
서천마을과 풍기 죽령옛길과 온천과 부석사와 안동 하회마을과 청풍명월과 제주까지
그리고 엄마의 고향인 전주도 꼭 엄마와 함께 엄마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들으며
여행하고 싶어지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