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미술이란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된걸까? 현대에 이르기까지 미술은 각각 시대별로 어떻게 변화되어 왔을까? 서양미술사를 한눈에 보게 되는 책!
책 제목을 참 잘 지었다. 역사속으로 걸어들어가 쉬엄쉬엄 산책하듯 그림과 건축 그리고 모든 미술 작품들을 만나 그림에 담긴 시대의 의미나 화가의 의도 혹은 그림에 숨은 이야기등을 듣게 되는 책이다. 미술사를 공부하는 사람에게도 쉬어가는 그림이야기가 될듯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곁에 두고 아무데나 펼쳐 보며 미술을 만나게 되는 책이다. 미술을 공부하는 책이 아닌(공부에도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만) 미술을 역사순으로 감상하는 책,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무방한 책, 미술관에 가기 전에 읽고 가면 좋은 책이다.
‘우리는 시대의 눈으로 미술을 보아야 한다. 미술은 역사의 무늬이기 때문이다.‘ p6
‘미술이 봄날의 부드러운 미풍이나 여름날의 폭풍우처럼, 때로는 가을 낙엽의 우수나 엄둥설한의 살을 에는 차가움처럼, 당신의 영혼을 흔들어 다채롭고 행복한 상상의 세계로 안내해 주기를 기대해본다.‘ p8
들어가며 꽤 길게 사설을 늘어 놓은 글은 꼭 읽어보자. 미술하면 학교 공부처럼 여겨 시대별로 화가를 외우고 작품 제목을 외우기만 했던 그런 이유로 어렵게만 여기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그림이나 작품들은 분명 그 시대의 눈으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일러 준다. 봄여름가을겨울 자연의 변화를 감상하듯 그렇게 미술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담긴 글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책을 펼치니 정말로 사계절이 눈에 들어 오듯 미술이 다가 온다.
총 두권의 책으로 1부에서는 선사시대 주술적 신앙이 가득한 동굴벽화 그림에서부터 중세에 이르기까지의 미술의 의미를 그 시대의 삶을 통해 들여다보게 만든다. 단순히 지식적인 습득을 위한 정보를 주는게 아니라 왜 그런 그림을 그려야했고 그 그림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해석하게 만들기도 한다. 소통의 의미를 담은 벽화나 종교적의미를 담은 그림등 그 시대마다 사람들이 믿고 의지했던 것들이 어떻게 미술로 표현되어 변화되어 왔는지를 들여다보게 만든다.
유럽여행을 하게 되면 반드시 들러가게 되는 성당이나 다양한 건축물에는 정말 화려하고 믿기 힘든 미술 작품들이 가득하다. 아무런 정보없이 보기보다는 가이드의 해설을 들으며 보다보면 왜 그런 그림을 그렸는지 그림속 사람들의 표정이나 자세등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 되고 더 자세히 그림을 들여다 보게 된다. 제대로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적 배경이 또 중요하고 화풍과 화가의 시선이 또 중요하다. 쉬엄쉬엄 미술산책에서는 화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화풍의 변화를 통해 미술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종교나 사상 혹은 전쟁등의 미술에 미친 영향까지도 알려준다.
2부에서는 르네상스에서부터 산업혁명을 거쳐 다양성이 혼재되어 있는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를 담고 있다. 그림을 단편적으로 봤을때는 아름다운 그림이라고 여겼던 것들이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자세히 알고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다만 삽화가 다소 좀 작은 편이어서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실감하기가 쉽지는 않다. 그럴땐 인터넷을 뒤져 그림을 찾아보는 수고로움쯤은 직접 해주면 좋겠다.
꼭 미술관에 가야만 그림을 볼 수 있는건 아니다. 미술관에 간다해도 어차피 노안이 와서 해설을 읽는 것도 어렵고 짤막한 해설로는 잘 이해도 안가는데다 너무 많은 그림을 보는 일도 힘이 든다. 집에서 차한잔 마시며 그림 한편 정도 감상할 수 있는 이런 책이 더 좋다. 여행길에 길동무로 데려가도 좋고 누군가에게 선물해도 좋은 책이다. 보기 쉬운 폰트와 좀 큰 글씨책이 나와준다면 더 바랄게 없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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