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쓰는 솔직한 후기입니다.*


일본 작가 소설은 여럿 만나봤지만 아야세 마루 작가의 소설은 처음이다. 짤막하지만 약간은 미스터리한 느낌과 원초적 본능을 일깨우는 문장 포현이 호기심을 자극 시킨다. 강력한 첫인상이다. 각각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과 소재들이 굉장히 독특하고 사랑을 갈구하는 만큼 집착하게 되는 인간의 심리를 꽤 아름다운 문장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아름다운 것은 토요일 오전에 도착했다.‘

총 여섯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야기의 첫문장이 독자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클래식한 가죽 소파에 집착해 소파를 빼앗기는게 싫어서 남자와 이별을 택하는 여자, 헤진 신발을 보면 수선해주고 싶어하는 집착을 가진 남자,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갖는 남자의 몸에서 빠져 나온 달팽이 유리구슬로부터 남자가 되는 꿈을 꾸는 여자,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돌이 되어 떨린다는 이야기는 정말 기이했다. 남편이 백목련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여자와 몸에서 싹이 돋는 사람들의 나고 자라고 성인이 되어 살아가는 이야기는 정말 강렬했다.

‘거실에 들어서자 마자 아 꽃이 있네 라고 생각했다.‘

여섯편의 이야기중 가장 강렬했던 매그놀리아 남편, 이야기의 첫시작은 그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부부의 이야기인가 했는데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미스터리해진다. 출생의 비밀을 가진 백목련을 연기하는 남편, 연기의 절정에 이르러 사라진 남편이 백목련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여자, 남자의 집착같은 백목련꽃으로 시작해서 살아있을지 죽었을지 모를 두개로 갈라진 백목련나무를 심는 여자의 집착같은 사랑이야기로 끝나는 구조가 흥미롭다.

각각의 개성이 넘치는 주인공들에게는 저마다의 과거와 아픈 상처가 있다. 여섯편의 짧은 이야기가 서로 다른듯 하지만 각자의 아픈 상처들이 사랑이라는 집착을 낳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하지 않고는 못배기는 이야기가 나도 몰랐던 낯선 감각을 자극하는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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