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의 밤]이 벌써 출간 7주년이 됐나요?
영화화 되어 곧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영화 개봉 기념 겸 양장본으로
알라딘 단독 5천부 한정판을 만들었군요!
바로 지난주 토요일에 사실 정유정 작가님을 실제로 뵈었답니다.
물론 멀리서!ㅋㅋ
운좋게 Sk브로드밴드 영화캠프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종일 영화와 관련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답니다.

그 중 이동진 김중혁 작가님과 함께 진행하는
빨간책방에서 영화보기에
예정에 없던 정유정 작가님이 오신거에요!
저도 처음 뵙는지라 정말 깜짝 놀랐어요!
김중혁 작가와 은근 친분이 있으신지
파리에서 만나 술마신 이야기를 하시는데
술만 드시면 개병이 난다고 ㅋㅋ
그리고 주량이 어느정도인지 모를 정도로 술이 쎄시다네요!
아무튼
어쩜 그리 젊고 활기차시지 무척 친근했어요!
이동진 작가님이 정유정 작가님이 등장하시자
왜 작품마디 피칠갑을 하냐며 너무 무섭다고 하시더라구요!
그에 정유정 작가님은 무서운게 아니고 섹시한거라고!ㅋㅋ
책이 뜨기전엔 주로 복싱 같은 격한 운동을( 왜 자신의 글이 안되나 화가나서 ㅋㅋ) 하셨대요!
집에 샌드백을 달아 놓고!
책이 뜨고 나서는 수영을 하게 되었다는데
작가님이 호러 공포 스릴러 등의 영화를 무척 좋아하신다고...
호러물을 보시면서 너무 재미나서 깔깔깔 웃으신대요!
헐!
내인생의 영화와 책에 대한 얘기는
정말 실감나게 들었답니다.
5.18 광주에서 학교를 다녔던 작가님은
그 무서운 순간을 극복하기 위해 책을 읽으셨는데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였대요!
그런데 광주 사태가 수습되고 위로차 보러간 영화도
[뻐꾸기둥지위로 날이간 새]가 되어
그렇게 같은 제목의 영화와 책이
인생의 영화와 책이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역시 본인의 이야기를 들려주셔서인지
그 상황에 있는거 같은 착각이 들정도로 말씀을 잘하셔서
글을 잘 쓸 수 밖에 없겠구나 싶었어요!


사실 저는 7년의 밤 이라는 책으로 작가님을 처음 알았는데
그 다음 [28]이 좀 재미가 없어서
그 뒤에 나온 책은 안 봤거든요!
그런데 [종의 기원]이라는 책은 궁금하네요!
얼른 다음 작품 만나고 싶다고 어느 독자분이 말씀하시니
곧 나올거라고!
어떤 작가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자신은 100살이 될때까지(죽을때까지)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그랬던거 같아요!
그리고 간호학을 전공하고 가장이 되어 살다가
결혼을 하고 어떻게 작가가 될 수 있었냐는 질문에
남편의 외조가 중요했다고 하네요!
결혼하면서 집을 사면 자신은 글을 쓰겠다고 남편과 약속했는데 6년만에 집을 사면서 일을 딱 그만두고
진짜 책을 읽고 습작하고 글을 썼다구요!
그런 자신을 남편이 잘 이해해주고 외조해 줬다구요!
본인이 원하는 대로 착실히 잘 살아가는
작가인거 같아 부럽기도 하고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
아무튼 작가님과의 깜짝 만남 너무 좋았어요!
이참에 7년의 밤을 다시 읽어볼까
종의기원을 읽을까 고민중!
참, 영화에서는 의외로 장동건이 악역을 맡았는데
꽤나 잘 어울리게 연기를 했다고 하네요,
영화도 얼른 개봉하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