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김영사 출판사의 초대로 서울포럼 2016에 다녀왔어요,
신라호텔에서 하는 행사라 엄청 궁금했는데 역시 규모가 장난 아니더라구요,
하지만 역시 축사를 마친 정치경재 인사들이 하나둘 빠져 나가는 모습은 영~ㅠㅠ
총균쇠로 유명하신 작가님이시죠,
마침 제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님이 오셔서 기조연설을 해 주셨는데
만찬 시간에 막 달려가서 싸인받고 사진찍고,
ㅋㅋ
정말 즐거웠어요,
책에 있는 내용을 연설로 해주셨거든요,
이번에 나온 나와 세계 책 이야기를 주로 하셨는데
인간이 위험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셨어요 ,
뉴기니에서 원주민들과 50년을 살아오면서 배우게 된것들중에
현대인들은 비행기 사고 같은 사람이 많이 죽는 사고에 대해서는 크게 경각심을 가지는데
샤워하다 죽을 수 있는 것들 같은 죽음은 아주 사소하게 생각하고 있다구요,
원주민들의 경우는 작은 죽음에 대한 위험 또한 조심하는 모습들이
왠지 병적으로 조심하는거 같지만 그건 긍정적인 편집증에 해당되는 것으로
지금 현대인들도 그런 긍정적인 편집증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샤워하다가 넘어져서 죽을수 있다는 이야기가 참 강렬하게 와 닿았는데
나이 70이 훌쩍 넘기신 할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이라 더 인상적이었던거 같아요, ㅋㅋ
그리고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아이들을 자유롭게 스스로 결정하도록 놔두라는 거에요,
그래야 자기가 무엇을 할것인지 어떻게 살것인지 결정할 수 있다구요,
그건 정말 맞는 말이긴 한데 옆에서 동동거리고 지켜보는 부모입장에서
이게 정말 맞는걸까 할때가 많잖아요,
저도 아이를 자유롭게 두는 편인데 요즘은 너무 컴퓨터랑 핸폰만 들고 있어 솔직히 걱정이되요,
뉴기리로 확 보내버릴까 싶은, ㅋㅋ
우리 옆집 할아버지 같은 인자한 미소로
사람들이 책을 들고 나오니 일일이 사인을 해 주시는데 정말 푸근했어요,
그리고 어쩜 그렇게 빨간슈트가 잘 어울리시느지,,ㅋㅋ
세계적으로 당신의 책을 가장 많이 읽는 두번째 나라지만
이런 땅덩어리도 인구도 작은 나라에서 당신의책이 팔린다는 사실이 놀랍고 기쁘다구요,
젊은 학생들이 정말 많이 와서 사인을 받던걸요,
제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님 싸인이에요^^
두 다리가 절단되어 600만불의 사나이가 되겠다고 자신의 다리를 로봇다리로 만든
휴허라는 교수도 왔는데 무대에서 자신의 로봇다리로 달리고 제자리뛰는 모습에 깜짝 놀랐네요,
정말 곧 600만불의 사나이가 나올지도,,,
중국의 이항이라는 드론 공동창업자도 연설을 했는데
드론을 다들 사진촬영 정도로 생각하는데 그 이상의 것을 할 수 있다구요,
한국이라는 나라에 처음 와서 드론으로 서울을 촬영해보려구 했지만
청와대가 너무 가까워서 안된다고 제지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드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무지 인상적이었어요,
젊은 사람이라 그런지 어찌나 열정적으로 연설을 하는지
듣는 사람이 다 혈기왕성해지더라구요, ㅋㅋ
장기 이식에 있어 시간문제때문에 이식이 어려운 문제점을 해결하고
보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드론이 가장 효율적이라 지금 실행에 옮기는 단계에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불러서 올라 타고 가고 싶은 곳만 이야기하면 데려다 주는
그런 유인드론이야기를 하는데 (운전면허증이나 특정기술없이)
교통체증 심한 우리나라같은 곳에서 꼭 필요한 교통수단일듯 해요,
저처럼 운전 못하는 사람에게도요^^
아무래도 그런것들이 실현되기까지는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쉽게 이야기하더라구요,
아무튼 서울포럼이라는 행사를 처음 참여하면서 호텔 신라에도 들어가보고 했는데
강연을 들으니 그동안 그닥 관심없었던 분야에 흥미가 생기기도 하네요,
책으로 읽던 이야기를 귀로 들으니 더 흥미롭게 재미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