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소설가가 음식을 모티프로 삼아 자신의 경험담을 풀어낸 에세이. 작가가 걸어온 길에서 음식을 나눠 먹으며 함께 웃고 울던 곡절 많은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맛깔난 문장으로 풀어낸 음식회고록이다.

전쟁을 피해 괭매이(경기도 광명)의 어느 외양간에서 한철을 보내던 어린 시절에 옆집 소녀가 쥐여주던 누룽지 맛에서 첫사랑을 떠올리고, 베트남전 참전으로 피폐해진 영혼을 치유해준 한 여인과 주고받은 편지, 출가하여 절집을 돌아다녔던 이야기, 군대 시절 닭서리를 하여 철모에 삶아 먹던 이야기,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 함께 먹었던 언 감자국수에 얽힌 사연, 감옥에서 봉사원과 함께 만들어 먹던 부침개, 노티(평안도 지방의 향토 음식)에 얽힌 이산가족 이야기, 함께 먹거리 여행에 나섰던 사람들과의 이별 이야기 등 한 편 한 편이 저마다 각별하다.

저자의 글을 따라가다보면 굴곡진 한국현대사의 이면에서 묵묵히 살아온 우리네 이웃들과 노작가의 애환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요즘은 어딜가나 음식이 대세인듯해요, 

맛난 음식도 누구랑 같이 먹느냐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황석영이라는 작가가 만난 사람들이 누군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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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26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방꽃방님 , 좋은 저녁 되세요.
오늘도 퀴즈 준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