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 당신과 문장 사이를 여행할 때
최갑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최갑수의 사진 에세이는 말로만 듣다 이번에 처음 책을 접하게 되었다 .

그런데 이 사람 참 재밌는 사람이다 .

몇 페이지 읽어보지 않았는데도 최갑수라는 사람의 삶이 들여다 보이는거 같은 글을 쓰고 

또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그게 다는 아니겠지만!





책 제목부터가 '이게 뭔말이지?' 싶은 문장을 쓴다.

뭐 사는게 다 그렇고 그런거지 라는 식으로 들리는건 나만 그런걸까?


 



그닥 어렵지 않게 읽을수 있는 짤막한 글귀들,

그리고 한참을 바라다 보게 만드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사진들, 

사진 찍는걸 좋아라하지만 아직 초보인 내게 사진은 이렇게 찍는거야 라고 넌지시 일러주는 것만 같은 

뭔가 마음의 틈새로 밀려드는 어떤 것들이 있다. 





모든것에는 깨진 틈이있어,

빛은 바로 거기로 들어오지 --- 레너드 코헨anthem

최갑수 저자가 인용한 레너드 코헨의 이 노래 가사처럼!

 

 



'해결이 된건 아무것도 없다. 그냥 지나간 것 뿐이다.'

---p30


때때로 자신의 심경을 담은 짤막한 글들과 함께 '그렇지!'하는 공감을 하게 만드는 글귀가 있다. 

예고도 없이 것두 한꺼번에 약속이라도 한듯 밀어 닥치는 일련의 일들이 몸과 마음을 무겁게 하고 지치게 만들지만

해결이 된다는것보다는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무뎌진다고 해야할까?

내게도 분명 그런 시간들이 있었을터인데 지금은 그랬던 기억조차 가물거리는,,,





어디론가 도망가 꼭꼭 숨어 버리고 싶은 날 마스다 미리의 책을 읽으며 

그녀의 소소하고 다정하고 세심한 문장들을 인용하는 부분에서는 괜히 반가움을 느낀다. 

'어머, 이사람 나랑 취향이 비슷하네~' 하면서!ㅋㅋ

전혀 안면도 없는 낯선 누군가가 나와 같은 책을 읽고 같은 느낌을 받는다니 갑자기 무척 가까운 사이가 된거 같은 착각마저 든다. 

어떤 사람은 학술적인 의미를 담은 책만 읽을거 같아 나와는 참 먼거리를 두고 바라보게만 되는데 말이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

정말 그런날이 있다. 
그런날 나는 뭘 하나? 낮잠? 영화? 만화책?
맞다. 나는 그런날 학창시절 즐겨보았던 만화책을 꺼내 보곤 한다.
신일숙의 아르미안의 네딸들, 강경옥의 별빛속에, 마츠모토 토모의 키스 등등
어른이 되고 오히려 책을 아예 사다 놓고 가끔 꺼내 보고 있노라면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도 그냥 좋다. 




책을 읽고 싶을때는 기차를 타야 할까 보다.
덜컹거리는 기차를 타고,,,, 라고 부르는 노래가 생각나는 문장이다. 
요즘 한창 응답하라 1988이라는 드라마때문에 그 시기의 노래가 리바이벌 되고 있어 
자꾸만 흥얼거리게 되는 그때 그시절의 노래들!
나이들어서 그런건지는 모르지만 젊은날 한창 시절의 그 노래들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덜컹 거리는 기차를 타고 책을 읽다가 지루해지면 창밖을 보고 뒷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그런 시간이 문든 그리워진다. 




대충하는 사람 여기도 있다. 
나는 정말 뭐든 대충대충 하는 성격인데 그게 특별히 나쁘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지만 
너무 내맘대로 대충하고 사는게 어쩐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도 벅찬 이들에게 미안할때는 있다. 
그런데 이 저자가 나를 위로하듯 그렇게 대충대충 해도 괜찮다고 해주니 이 책이 안좋을수가 없다.

오늘 나도 '대충' 하고 놀러 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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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12-18 1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은 신간이라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전에 저자의 다른 책을 읽어본 적이 있어요, 여행에세이인데, 사진도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책방꽃방님, 즐거운 금요일 저녁 보내세요^^

책방꽃방 2015-12-19 22:07   좋아요 1 | URL
글도 그냥 아무렇게나 읽어도 좋구요 사진이 정말 예술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