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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드 44 - 1 - 차일드 44
톰 롭 스미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노블마인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아동 연쇄 살인범을 쫓으며 주인공 레오가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게 되는 이 소설!
자신의 삶이 옳다고 여기며 살던 한 남자가 처참히 무너지게 되는 모습과
그래도 아이를 무참히 살해한 범인을 잡겠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에서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빽빽한 글자를 읽어 내려가는 불편함 마저 싸악 잊어버리게 해주는 소설이다.
기근에 시달리며 나무껍질을 씹어 먹고 이웃지간에 서로 잡아먹히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어느마을!
심한 근시로 앞못보는 동생 안드레이를 데리고 고양이 사냥을 나갔던 형 파벨은 실종되고
혼자 남은 안드레이는 엄마에게 혼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
그리고 20년후의 모스크바,
눈싸움을 하던 동생이 형을 이기겠다고 돌과 모래를 섞어 눈덩이를 날리다가 형이 정통으로 맞는다.
그리고 그 형이 기차에 치여 죽은 시체로 발견되고 부모는 아들이 살해 당했다고 항의하게 된다.
한 아이의 죽음을 그저 사고로 치부해 버린 국가안보부 요원 레오는 배신자를 잡으러 갔다가
차가운 얼음물속에 빠져 죽을 지경에 이르면서도 배신자를 잡는일에 최선을 다한다.
배신자의 자백으로 듣게 되는 이름들을 들으며 레오는 뭔가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되는데
레오, 그는 자신의 나라를 위해서라면 어떤 위험도 무릅쓰고 맡은 임무를 수행해내는 그런 사람이다.
그런데 최근 일련의 일들을 통해 심경의 변화를 겪게 되고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급기야 아내가 스파이로 몰리게 되면서 아내의 결백을 주장하고 시골로 좌천되기까지 한다.
그런데 그곳에서 또다시 알몸으로 흙을 입속에 하나가득 담은채 죽은 아이의 시체와 맞닥드리게 되는데,,,
소설은 꽤 치밀하고 긴박하게 짜여져 있어 처음엔 살인사건에 주목하기 보다
레오라는 사회주의 체제속에 철저히 길들여진 한 남자의 심경의 변화와 행동에 주목하게 된다.
그의 아내 라이사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서로 불신했던 마음이 갖가지 역경을 헤쳐 나가면서
서로를 신뢰하고 사랑하게 되는 마음으로 바뀌는 과정들이 꽤나 흥미진진하게 다가오고
그녀를 통해 레오는 진심으로 사람을 신뢰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하나둘 배워나가게 된다.
그저 모든 사건을 무마하려고만 하는 체제에 반대해 자신이 믿었던 나라에 대적하면서
사건의 진상을 밝혀 내려 온갖 위험을 무름쓰는 레오를 기다리는 진실은 꽤나 충격적이다.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아니 잊으려 애썼던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게 되는 레오의 이야기를 통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게 되고 정의는 반드시 실현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이 소설!
구 소련의 사회주의 체제를 배경으로 그 시대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역사소설이다.
영화로 만들어지기까지 했다는 레오라는 한남자의 치열한 삶이 더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