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작가 천명관님의 책이 왔다.
그런데 뭔 책인지 무지 얇은 문고판 같다.



그리구 한쪽은 한글 반대쪽엔 영어로 번역되어 쓰여있다.
영어는 들여다볼 생각도 못하는 1인.ㅠㅠ




`<k픽션>시리즈는 한국 문학의 젊은 상상력입니다.
최근 발표된 가장 우수하고 흥미로운 작품을 엄선하여 출간하고 한국 문학의 생생한 현장을 국내외 독자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자 기획`


실업률 90퍼샌트를 넘어 직장 구하기가 천국에 가기보다 어려운 세상.
국가애서 지급하는 바우처에 기대어 근근히 살아가는 사람들.
추위를 피해 넝마와 같은 담요를 뒤집어 쓰고 다니는 그들을 담요라 부르는 그런 세상.

그러니까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언젠가 도래할지도 모를 미래세계 그 어디쯤!
직업을 구하지 못하니 당연 바우처에 기댈 수밖에 없는 한남자가
천식이 있는 딸아이의 약을 구하기위해 끼니도 제대로 채우지 못한채 바우처를 지급받고
그것으로 암시장에서 약을 구매해야한다.

이 남자는 이미 오래전 자기 가족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에 대한 상처가 깊은데다
인도 여자인 아이의 엄마마저 살기가 어려워지자 집을 나가버려
혼자서 어떻게든 살아보려 애를 쓰지만 세상은 그에게 여전히 고난과 시련만을 강요한다.
회사원이 되는것이 가장 큰 꿈이 되어버린 세상.
그러던 어느날 우연찮게 회사원뻿지를 습득하게 된 남자.
그는 딸아이와 회사원만 들어갈 수 있는 그곳으로 발을 들이게 되는데
뜻박의 사람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생각지 못한 반전.

아직오지 않은 미래의 일이라지만
부자들만 점 점 더 많은 것들을 소유하게되고
실럽률이 점점 높아져 취직을 하지 못한 안타까운 사람들이 늘어만 가는 현실을 볼때
어쩌면 상상이라고만 생각하고 말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를 돌이켜보며 암울한 미래를 직시한 천명관작가의 글은 그것이 너무 현실적이어서 부정하고 싶은데도
정말 그렇게 될거 같은 불안감을 주는 묵직한 소설이다.

뒤편에는 글에 대한 작가의 말과 해설과 비평까지 실려 있어 글을 읽는데 도움을 준다.

무척 재미진 입담을 가진 천명관 작가가 이렇듯 무게감 있는 글을 쓰다니 그가 얼마나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은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소설이기도 하다.
우리는 어쩌면 너무 현실을 외면한 핀타지한 미래만 상상하고 있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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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5-11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 글은 문학동네 계간지 겨울호에 실렸던 글인데 ㅎ 문고판으로 나왔나봐요 그것두 영문하고 같이 말이죠 ㅎ 저두 까막눈이라서 읽진 못할거같아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