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스페셜 에디션 한정판)
하야마 아마리 지음, 장은주 옮김 / 예담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아홉수를 잘 넘겨야한다는 말이 딱 맞는듯!


요즘은 왜 이렇게 죽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을까?

십년후에 죽기로 결심한 아빠가 있는가 하면

그 사람의 딸인것처럼 스물아홉 생일을 맞는 여자가 죽기로 결심한 책을 읽는다. 

왜 무슨 이유로 죽고 싶은걸까?

그럼 지금 당장 죽지 왜 1년후에 죽으려 하는걸까?

그건 아마도 삶에 대한 애착이 남아 있어 누군가 자신을 살 수 있게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나는 스물아홉이다. 

나는 뚱뚱하고 못생겼다.

나는 혼자다.

나는 취미도 특기도 없다. 

나는 매일 벌벌 떨면서 간신히 입에 풀칠할 만큼만 벌고 있다. 


나는 외롭다 외롭다 외롭다 외롭다 를 참 여러가지 문장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절규같기만 하다. 

뚱뚱하고 못생긴게 뭐 어때서?

혼자인것이 또 뭐가 어때서?

취미도 특기도 없다는 것이 왜?

그래도 풀칠할만큼 벌어먹고 살고 있는데 왜?

왜 죽기를 결심하게 되는걸까?


아마리는 대학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고 좋은 직장에 취직도 했지만 

한남자와 결혼을 하고 가정에 안착하는 참 평범한 꿈이 깨지고 난 뒤 인생이 송두리째 수렁속에 빠지고 만다. 

파견근무를 하는 비정규직으로 겨우 겨우 살아가고 있는 지금 아마리는 꿈도 희망도 없다. 

자신의 마음을 나눌 친구도 하나 없다. 

그렇게 몇년째 친구도 없이 홀로 외로이 살아가며 아무런 취미도 없는 아마리!

왜 스물아홉이나 될때까지 아무런 취미도 갖지 못한걸까?


문득 스물여섯의 나이가 될때까지 바둑이라는 길 하나만 걸어오든 미생의 장그래가 생각이 난다.

하지만 장그래는 죽고 싶다는 생각도 죽겠다는 결심도 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이 살아온 스물여섯해라는 시간을 빌어 앞으로의삶을 열심히 꾸려 나가려 할뿐!

그런데 이 주인공은 어찌해서 자신의 삶을 꾸려갈 생각보다 죽을생각을 먼저 한것일까?


생일을 혼자 자축하던 아마리는 늘 습관처럼 보던 티비프로그램에서 

라스베이거스의 멋진 풍광을 만나게 되고

1년뒤 스물아홉의 마지막 날에 라스베이거스에서 멋지게 생을 마감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럴려면 일단 라스베이거스를 가기 위해 돈을 마련해야하고 그 방법을 찾아야하는데 

인생의 목표가 생겼으니 스물아홉의 아마리는 살아갈길을 찾게 된건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녀는1년뒤 새로운 생명을 선물받게 된다는 참 뻔한 이야기지만 

지금 공부에만 치받치고 사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게 정말 뭔지 

왜 살아가고 있는건지를 돌아보게 만드는 그런 감동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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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1-20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죽는다는 표현이 서슴없이 사용되고 있는거 같아 조금 씁슬한 기분도 들더라구요 책 제목중엔 차라리 죽지 그래도 있는데 물론 내용은 제목과 상반되겠지만 그래두 너무 자극적이고 거침없어 보이기두하고 걱정이 되는 부분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