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창 네이버 어느 카페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책읽기 하는 인증샷을 올리는 이벤트가
캠페인처럼 진행되고 있답니다.
늘상 차나 지하철을 이용할때면 책을 펼쳐들게 되는데요,
요즘은 다들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셔서 책 펼쳐든 분들을 뵙는일이
정말 친구를 만난것처럼 반갑더라구요,
사실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는 책읽기가 좀 힘겹습니다.
흔들흔들거리는 공간에서 글자를 집중해서 읽기란게 쉽지 않거든요,
이 책은 김동유 화가의 자서전같은 글입니다.
자신의 가난하고 척박한 삶속에서 남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냄으로써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화가가 되신분의 이야기는 가슴을 울립니다.
그래도 가난했던 그 시절 축사에서 지내던 그때가 좋았다고 말씀하시는걸 보니
역시 위대한 예술은 거저 탄생하는게 아닌거 같습니다.
버스에서는 이렇듯 짤막한 글과 멋진 그림이나 사진이 담겨 있는 책이 더 좋더군요,
김동유화가의 작품들은 정말이지 사람이 했다고 하기에 믿기지 않는 정교한 작품이 많아요,
이중그림이라던지 반전을 주는 그림들이 멋집니다.
그리고 가장 책읽기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은 화장실 다음으로 지하철인거 같아요,
이유혁 작가의 청소년 판타지 소설 [고타마]라는 책이에요,
세상에서 가장 큰 힘을 찾아야하는 한 용기없는 왕자가
자신의 나라를 구하는 모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더라구요,
판타지 소설 좋아하는 우리 아들이 좋아할 철학적인 이야기까지 가미되어 있어 유익했어요,
직장을 다니며 오며 가는 시간을 멍하니 창밖을 보는것도 좀 지루할때가 있는데
책을 펼쳐들고 그 속에 빠져 있다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하거나
아니면 너무 심취해 정거장을 지나칠때도 있습니다.
그런 일도 즐겁기만 한 일이 바로 이 책읽기더라구요, ^^
언제부턴가 습관적으로 폰을 꺼내들고 만지작 거리게 되었는지
요즘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펼쳐지는 풍경들이 참 안타깝습니다.
사각사각 종이를 넘겨가며 책을 읽는 풍경이 유행처럼 더 많이 번져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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