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연재] 어디선가 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 제1회

알라딘을 자주 방문하지 않아  

신경숙님이 새로 글을 쓰는줄 오늘에야 알았다.  

내게는 그리 오랜 인연은 아니지만 좀 독특하게 만나게 된 그녀의 글! 

어느 수요일 아침 재활용 책더미에서 발견했던 그녀의 [풍금이 있던 자리]  

책을 버린 그 사람을 탓하면서 이게 웬 횅재 하며 얼른 주워 챙겼던,,,

 

그녀의 이 책을 처음볼때부터 나는 그 책 제목이 무척 헷갈렸다. 

내마음속 풍금이었던가, 풍금이 있던 자리였던가?  

그래서 알라딘에 그녀의 이름을 쳐서 검색을 하니  

그녀의 이름을 단 책들이 촤르륵~ 펼쳐진다.  

참 놀라운 세상이라 새삼 감탄! 

그리고 이 표지의 책을 찾기까지 두서너번의 클릭!  

내마음속 풍금이 아닌 [풍금이 있던 자리]를 확인한다.

 

 

 

 

 

 

내가 가진 이 표지 그림의 책은 절판이란다. 

그녀의 짤막한 단편들이 모여 있는 이 책은 내가 그녀를 처음 만나게 된 단편들의 모음으로 

이야기 하나하나가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삶을 보여주는 것들이었다.  

처음 책을 버린 그 사람을 나무랐던 마음이 감사의 마음으로 바뀌었다.  

나같은 사람을 위해서 때론 버릴줄 아는 사람도 있어야 하는법!^^ 

 

그렇게 인연이 된 신경숙 그녀와의 두번째 만남은 [엄마를 부탁해]

 

지난해 최고의 책이 되었던 이 책은 우리들에게 엄마를 다시 돌아보게 했던 책이다.  

하지만 아마 다들 지금은 또 엄마를 그때만큼 그리고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사실 이 책 또한 재활용더미에서 버려져 내 손에 굴러들어왔던 그 책만큼 특별한 책인데 

그녀의 가제본을 먼저 받아보게 된것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받아든 그녀의 이 책 또한 첫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엄마를 잃어버린지 일주일째' 

란 문구로 시작했던 기억이 나는데 맞겠지? 

이 노무 기억은 세월이 더할수록 왜 자꾸 날 실망시키는지... 

나는 엄마를 잃어 버리게 되면 어디서부터 찾아야하는걸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던 혹은 지금 너무 무심한 나 자신을 많이 탓했던  

그래서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괜히 탓했던,,, 

 

그리고 이제 그녀의 인터넷연재 [ 어디선가 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를 만났다.

 제목을 들으니 언뜻 [어둠속에 벨이 울릴때]란 영화 제목이 연상되었다.  

라디오 디제이였던 크린트 이스트우드와 한 여자 스토커의 이야기! 

뭐 그런 이야기는 아닐듯하지만 그 영화보다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프롤로그를 보니 8년만에 통화를 하게 된 그와 그녀의 그 어색함이  

몇해전 그만큼의 세월만에 나 또한 그랬던 그 기억이 떠올라  

참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소재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갈지 무척 기대가 되기도 한다.  

  

여튼, 멋진 그녀의 이야기 올해의 베스트가 되기를 바라며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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