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시간 만세 - 3학년 2학기 듣기,말하기,쓰기 수록도서 시읽는 가족 6
동화읽는가족 초대시인 동시집, 안예리.임수진 그림 / 푸른책들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동시를 읽을때면 생각지도 못했던 짧은 싯구때문에

오래 오래 여운을 가지며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떤 사물을 보며 시인은 누군가를 떠올리기도 하고

반대로 누군가를 보며 어떤 사물을 떠올리기도 하는데

그것이 정말 그에 딱 걸맞게 표현이 되어

시를 읊으며 웃기도 하고 기발한 표현에 놀라움을 금치못할때도있다.


그리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의 행간마다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하고

나의 이야기를 발견하기도 하고

또 우리 이웃의 모습과 우리 할머니를 떠올리게도한다.


이미애님의 박꽃시계를 보면 떠올리게 되는 할머니처럼

나는 하얀 머리수건을 보면 우리 할머니를 떠올리게 된다.

누구 하나 믿지 못해 손수 약국에 가셔서 약을 지으셔야만

안심하고 약을 드시던 할머니는 그 약을 사러 가시다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셨는데 그만 돌아가시게 되셨다.

그런 할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싯구들을 만날때면

나도 할머니와 함께 했던 그때로 돌아가기도 한다.


또한 일년에 딱 하루만 자동차 없는 날로 만들고 싶은 오지연님의 시를 보니

요즘같이 더운날에 정말 그런날이 하루쯤 있어도 좋지 않을까 공감하게되고

아주 오래전 밤 아홉시면 소등을 했던 그때가 추억처럼 스쳐지나간다.

딱 하루 아니 딱 한시간만이라도 소등을 하게 된다면

밤하늘에 숨어 아직도 찾지 못한 별들이 우르르 쏟아져 내리진 않을까?


신형건님의 우리동네 전설은 정말 기발한 시다.

어릴땐 정말이지 이집 저집 '개조심'이 무슨 문패처럼 쓰여져 있었는데

진짜 무시무시한 개가 지키고 있는 집 대문이라도 스치려들면 그 무시무시한

개짓는 소리때문에 심장이 덜컹했던 기억이 난다.

또한 신문을 한창 보던 그 시절엔 자꾸만 공짜 신문이라고 들이미는 신문사에

항의할수 있는 것이라곤 '신문사절'이란 문구를 써 붙이는거였는데

그런 문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끈덕지게 신문을 넣었던

그덕에 공짜 신문 여러개 보았었던 기억도 나고

이젠 정말 주차금지란 이름을 단 이런 저런 구조물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 되고보니

앞서 자동차 없는 날이 하루만 있었으면 하는 시인의 바램이

다시 한번 고개를 들이민다.


시라는 것이 꼭 어떤 형식에 매여 은유적 비유적 표현을 써야하고

행과 열을 맞춰야하는것이 아닌 자유로운 형식으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담아내고 또 자연과 환경과 삶을 담아 낼 수있다면

아무리 읽어도 지루하지 않고 읽을때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좋기만할거 같다.





별을 만나다.


            --전병호





밤이 오고

들녘 멀리

등이 반짝 켜지면

아. 저 곳에

누군가 살고 있구나

알 수 있듯이


밤이 오고

어두워진 하늘 끝에서

별이 반짝

켜지는 것은

그 곳에

누군가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너는 누구이니?

오늘밤 나는

밤 하늘 저편에도

누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밤늦도록 하늘을 올려다본다.
                    --- p 112~113




이렇게

오늘 나는 동시  한편을 읊조리면서

밤하늘을 밝히는 별처럼 내 마음을 밝히는 그누군가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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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8-08-06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의 매력은 무한하네요.
동시를 읽으면 괜히 마음이 순수해지는것 같아요.
별을 만나다. 시 소개중에 첫번째 연에 오타가 있어요.
'누군가 살고 있구나'라는 부분에~ '누군가'인데, '주군가'로 되어있네요.

책방꽃방 2008-08-06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정말 그래요^^ 오타 고쳤어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