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식목일인줄 까맣게 모르고
sns를 켜고서야 알았네요.
늘상 화초들과 함께 하고 있어서
특별히 이런 날이 아니라도
자주 화초를 심고 가꾸지만
커다란 나무를 심어본 일은 거의 없는거 같아요.

얼마전 울진에 큰 불이 나서
까맣게 재만 남았을 산을 상상하니
마음이 참 아프더라구요.
그 많은 나무와 풀들이 자라고
동물들이 다시 찾아오기까지 무려 19년이나 걸린다는데
오늘같은 날은 세상사람 모두가
나무, 아니 작은 화분이라도 하나쯤
심거나 집으로 들이면 좋겠다는 바램이 들어요.

얼마전 노들서가에 가서(지금은 운영이 다른회사로 넘어가서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기대중인)
보고 반했던 책이 있어요.
<다 같은 나무인 줄 알았어!>
책 제목을 보고 내 얘기를 하는 줄 알았네요.
ㅋㅋ

꽃에 대해서는 조금 알지만
나무는 다 비슷하게 보여서
다 같은 나무라고 착각하고 살았거든요.
워낙 커다란 존재들이라 그닥 구분하지 못했는데
숲해설 공부하는 여동생이랑 다니면서
다 같은 나무라고 생각한 나무들도
나무마다 개성이 넘치고 사랑스럽다는걸 알았어요.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보면 더 좋은 책이랍니다.
나무에 대해 무관심했다면
이 책을 통해 한발짝 다가서 보세요.
한겨울 가지만 앙상한 나무들을 보며
다 같은 나무라고 생각하겠지만
봄이 오고 꽃이 피고보니 벚나무 목련나무 등등
정말 다 다른 나무라는 걸!
한 여름 온통 초록인 나무들도 다 같은건줄 알았는데
커다란 그림자를 드리워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가
바로 느티나무라는 걸!
알록달록 단풍 드는 계절에도
다 같은 나무인줄 알겠지만
열매를 보면 감나무인지 밤나무인지 알게 된다는 걸!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내내
우리 곁에서 늘 함께 하는 나무들,
다 같은 나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게 되면 이제는 좀 달리 보게 되고
나무를 볼때마다 유심히 보게 될거에요.
이토록 신비로운 나무가 가득한 세상이라면
더욱더 행복하겠죠?

식목일 기념으로 예쁜 꽃화분이라도 하나쯤
집으로 들여보아요 우리!^^

더불어 내안에 나무라는 책도 함께 추천합니다.
얼마전 수유역 테레사그림책방에 갔다가
반해서 픽했던 책인데
보는것만으로 힐링되는 책이에요!^^

http://aladin.kr/p/VPd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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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愚民)ngs01 2022-04-05 1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는 식목일날 나무심기하고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그때는 공휴일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