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집,
어릴적부터 아빠 직장으로 인해 이사를 다니고
결혼을 해서도 전세시간과 주머니 사정에 따라 이사랄 자주 하며 사는 우리와는 참 많이 다른 풍경,
유럽의 오래된 건물사이 골목을 걷듯
뭔가 영화속 한장면을 보는 기분으로 읽게 된달까?

물탱크 앞에는 잔디밭과 야외 테라스가 있다. 이곳에서 우리 아이들은 걸음마를 연습하고, 동물 가족과 함께 놀다가 늘어지게 낮잠을 자기도 한다. 가끔 그릴에 소시지를 구워 먹기도 한다. 아침에는 햇살이 내리쬐지만 점심나절이 지나면 어느샌가 나무 그늘이 진다. 볕 좋은 날 선베드를 놓거나 두꺼운 담요를 깔고 뒹굴뒹굴하면 그렇게 나른할 수가 없다. 흐드러지게핀 능소화 사이로 붕붕대는 벌소리와 저 멀리서 매애 하는 양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깜빡 졸기도 한다.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서면 바로 왼쪽에 벽난로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거실, 식당, 주방, 욕실과 침실들이 차례로 이어 - P58
물탱크 앞에는 잔디밭과 야외 테라스가 있다. 이곳에서 우리 아이들은 걸음마를 연습하고, 동물 가족과 함께 놀다가 늘어지게 낮잠을 자기도 한다. 가끔 그릴에 소시지를 구워 먹기도 한다. 아침에는 햇살이 내리쬐지만 점심나절이 지나면 어느샌가 나무 그늘이 진다. 볕 좋은 날 선베드를 놓거나 두꺼운 담요를 깔고 뒹굴뒹굴하면 그렇게 나른할 수가 없다. 흐드러지게핀 능소화 사이로 붕붕대는 벌소리와 저 멀리서 매애 하는 양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깜빡 졸기도 한다.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서면 바로 왼쪽에 벽난로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거실, 식당, 주방, 욕실과 침실들이 차례로 이어진다. 거실에 있는 커다란 궤짝은 알베르토의 할아버님이 물려받은 것이고, 집을 채우고 있는 가구들 역시 한눈에 봐도 족히 수십 년은 된 것들이다. 집이 생길 때부터, 또는 그전부터 있었을 법한 것들이 대부분. 이 일대의 풍차 방앗간이 문을 닫을 때 들고 왔다는 커다란 맷돌도 보이고 19세기 말에 쓰였을 법한 옛날식 스토브도 있다. 벽에 걸린 그림과 사진들도 모두 백 년 이상 된 것들이다. 알비토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들과 19세기에 활동했던 유명한 풍자 화가의 작품도 있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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