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에 관한 이야기는 어른아이 가릴 필요없이 누구나 한번쯤은 하게 되는 소재라죠! 딸아이가 이 책을 보더니 한때 엄청 재미나게 빠져서 봤던 기억이 난다고 하네요. 그때는 정말 혈액형별로 사람들의 유형이 나눠지는줄 알았는데 어른이 되고보니 성격은 그냥 성격일뿐 혈액형과는 무관하다고!

‘혈액형이 어떻게 되세요?‘ 하고 물을때 괜히 망설이지 않으세요? 내 혈액형을 알려주면 내 성격이 파악되는거 같아서 괜히 꺼려지던때가 있었죠! 나는 분명 안그런데 정해놓은 공식처럼 그래야만 할거 같은! 저는 사실 사람들에게 혈액형을 알려주면 전혀 아닌거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완벽한데다 소심하다는 A형인데 사람들이 저를 O형으로 많이들 생각하거든요. 저는 전혀 소심하지도 완벽하지도 않은데다 오히려 털털하고 대범한 편이거든요.

규범적이고 모범적이다는 A형, 간섭당하거나 틀에 얽매이기 싫어하는 B형, 삶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는 O형, A와 B의 성격을 두루 가지고 있는 협상에 능한 AB형! 이 혈액형 개론이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처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니 내가 진짜 그런 성격인걸까 하게 되더라구요. 전혀 규범적이지 않은데 왠지 틀에 매여있는거 같기도 하고 소심하지 않은데 소심한 면도 있는거 같고 나는 분명한 성격인데 이도저도 아닐때도 있고!

혈액형별 마음을 표현한 이야기를 보며 맞장구를 치는 사람도 분명 있지만 안그런 사람도 있을거에요. 사람을 만나다보면 다정한 사람이 있고 차가운 사람이 있고 무심한 사람이 있는데 우리는 은연중에 혈액형별로 나눠서 생각하기도 하거든요. 저 사람은 냉정한 성격인게 딱 B형일거 같다는 둥 밝고 명랑한게 딱 O형이라는 둥, 까칠한게 A형 같다는둥 하면서요! 그런데 가만보면 사람은 상황에 따라 상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진다는 사실!

혈액형별 인간관계를 보니 A형인 저의 인간관계가 보이는 듯도 해요. 저랑 똑같은 성격과는 그닥 잘 맞지 않고 밝고 명랑한 성격을 좋아하거든요. 엉뚱한 발상을 하는 사람이 재밌기는 하지만 제멋대로인 사람은 싫고 누군가 나를 비판하는 사람은 달갑지 않은 성격! 그런데 따지고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간관계가 이렇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매력포인트, 혈액형별 직장 상사, 연애, 남녀의 매력, 선호하는 공간, 싫어하는 것, 교육관, 운전습관, 여자친구, 상극, 대화, 약속, 험담, 공부법등등 정말 다양한 경우의 혈액형 이야기가 나옵니다. 매 페이지마다 사람들의 성격별 유형을 볼 수 있어 참 재밌구요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을 한번씩 떠올리게 되어 좋네요. 어쩌면 아닐수도 어쩌면 그럴수도 있는 혈액형 이야기가 내 이야기같기도 남의 이야기같기도 한 책이에요.

마지막 쳐돌았군맨의 일기는 가슴뭉클한 부분들이 있어요. 사랑을 하면 할수록 힘들어지는 사람들이 점점 덜 사랑하는법을 알아가게 되는 현실이 너무 서글픈 쳐돌았군맨! 사랑을 하면 할수록 더 사랑하는 법을, 더 많이 주는 법을,더 많이 표현하는 법을 알아가기를 희망하는 장면에서는 같은 바램을 가져봅니다.

재미로 보는 혈액형이야기지만 내 이야기일 수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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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11-26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B형인데 ‘무심‘보고 뿜었네요. 정말 그렇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