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챙겨보는 드라마가 딱히 없다. 그런데 일본 화제의 드라마 [최고의 이혼]을 내가 좋아하는 차태현 배두나 주연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리메이크해서 방송한대서 은근 기대하고 있었는데 일본드라마 대사와 상황을 그대로 옮긴 소설이 먼저 나와서 읽어본다.

각각 개성이 넘치는 두 커플들을 통해 결혼과 이혼이라는 소재를 사실적이면서도 꽤나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아내에게 불만이 많은 미쓰오는 치과 진료를 받으러 가서는 늘 이러쿵 저러쿵 불만을 토해내며 이혼해야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보통 여자들이 미용실 가서 남편이나 시댁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으며 수다를 떨어대는 풍경이 언뜻 연상되는!ㅋㅋ 그런 미쓰오앞에 10년전 사귀었던 옛연인이 등장하게 되니 괜히 설레게 되는데 그러던 어느날 늘 뜨뜨미지근한 듯 행동하는 아내 유카가 오히려 이혼서류를 내버린다. 어쩐지 역전되어 버린듯한 이 상황에 이혼을 하고도 한집에서 남으로 살아가는 듣도 보도 못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정말 못말리는 부부다. 아니 이젠 남남인가? 

‘사랑은 하는게 아니라 빠지는 거에요. 빠져버린 거예요‘

남편 류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을 이야기하던 아키라, 남편이 바람을 핀다는 사실을 알지만 짐짓 모르는 척 남편과의 삶을 행복하게 꾸리려 하는 아키라,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우연인지 필연인지 옛애인 미쓰오의 아내를 통해) 바람핀 여자들을 하나 둘 만나게 되면서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그순간 류는 바람피던 여자들과의 관계를 하나 둘 정리하면서 그동안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고 이제야 아키라와 진짜 혼인을 하려 하는데 이제는 아키라가 원하지 않는 역전되어버린 듯한 아이러니한 상황! 언제나 그렇지만 삶은 빗겨가기 마련! 

미쓰오와 아내가 늘 부딛히는 이유는 참 사소한 것들이다. 하지만 그런것들이 점점 쌓여 누군가에겐 짐이되고 상처가 되어 결국 이혼에 이르게 된다. 이혼을 하고도 어쩔 수 없는 이유로 남이 되어 한집에 살면서 서로의 삶에 관여하지도 말고 자유연애를 하자고 계약서까지 쓰지만 어쩐지 두사람은 은근슬쩍 서로를 챙기고 있다. 어딘지 츤대레같은 미쓰오와 유카 부부의 앞으로의 이야기도 서로 역전되어버린 아키라와 류 커플의 이야기도 두커플의 얼키고 설킨 우정인지 뭔지 모를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지는 최고의 이혼!

‘부부 같은 건 애들 소꿉놀이만도 못해‘

부부의 삶이란 결코 알콩달콩 서로의 역활에 충실하며 재밌게 연기하는 소꿉놀이가 아니라는 사실! 어쩐지 소꿉놀이만도 못하다는 유카의 말에 심히 공감하게 되는 이유는? ㅋㅋ 2권도 얼른 읽어보고 싶다. 마침 한국 드라마가 시작해서 챙겨보는 중인데 두사람의 안타까운 감정선을 넘나 생생하게 연기하고 있는지라 일본 소설보다 더 재미나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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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10-23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챙겨보는 드라맙니다.
내용이 아주 많이 흥미진진한 건 아니지만
나름 결혼과 남녀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만한게 많더군요.

일본 원작이 더 재미있을까요?^^

책방꽃방 2018-10-23 18:37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드라마는 우리나라 환경에 맞게 만들어져서 더 볼만한거 같아요. 연기들도 잘하고! 일본소설은 조금씩 설정이 다르긴한데 거의 내용이 비슷하더라구요. 저는 재밌게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