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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빔 - 남자아이 멋진 옷 ㅣ 우리 문화 그림책 8
배현주 글.그림 / 사계절 / 2007년 1월
"얘들아 뭐하니?"
얼마전 조선일보 신문만들기 체험을 마친 우리 아이들과
커다란 책방엘 갔었다.
아이들이 으례 그러듯 한참 만화책들을 파고들더니
어느샌가 둘이 무언갈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다.
것두 아주 다정하게 나란히!
그래서 살짝 들여다 보았다.
앗!
이건 예쁘장한 여자아이가 우리 색동저고리 한복을 입고 있는 그림?
제목을 들춰보니 '설빔'이다.
곧 다가오는 설날을 대비해 진열해 놓은 책일까?
책을 보니 그림도 너무 이쁘구 아이가 한복을 입는 모습을 순서대로 담아
책 보구 한복입히기 실습을 해도 될듯하다.
그리구 우리 한복이 참 어려운 용어들로 가득 하다는 사실도 새삼 느낀다.
그래서 한복과 요즘 우리들이 가까워 지지 못하는걸까?
그러고 보니 고 옆엔 남자 아이의 한복입는 그림책이 있다.
이번엔 누나가 동생에게 책을 펼쳐 보여주려는듯!
남자 아이는 정말 개구지게 옷을 입는다.
고운 색동저고리가 이쁘다고 우리 딸이 부러워한다.
그리고는 방안으 여기 저기 뛰어 다니는 아이를 보더니
'남자애들은 왜 이리 장난이 심한거야?'하며 동생을 째려본다.
동생은 누나가 그러거나 말거나 웃으면서 책을 넘긴다.
처음 여자 아이의 '설빔'에는 없던 가족사진 그림을 보니
여자 아이랑 남자 아이가 남매임에 틀림이 없었다.
꼭 우리 아이들 같다.
누나랑 동생!
정말 요번 설엔 저렇게 이쁘게 차려 입고 가족 사진 한장 찍어보고 싶은 맘이 굴뚝의 연기처럼 피어오른다.
두 책을 함께 놓고 이렇게 찍어 보았더니 예술작품이다.
그림책이지만 아이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두루두루 볼 수 있는 책!우리부모들이 꼭 아이들과 함께 보고 한복과 다른 악세사리들의 이름들을 알아가며 보면 좋겠다.
그치만 꼭 이렇게 두권을 따로따로 만들 이유가 있었을까?
출판 년월일을 보니 여자 아이의 설빔이 먼저 나왔다.
아마도 그렇게 만들고 보니 남자아이의 설빔도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었던듯도하다.
그렇다면 두 책을 한책으로 만들어 주었더라면 하는 바램이...
어쨌든 요번 설빔에 우리 조카에게 선물할 책으로 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