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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야 하는 10가지 이유
안상헌 지음 / 북포스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책의 초반부터 예사롭지 않다. 우리가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으나 책을 이미 읽는 사람에게는 지금 당신은 책을 왜 읽는지, 책을 읽는다는 것이 내 생활에 있어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되돌아보게 해준다. 단순히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부르짓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생각을 하게 하지 않는 책은 우리의 인생에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다. 독서의 양과 질에 대해 고민하는 요즘, 과잉과 결핍의 어느 부분에서 독서를 해야할지 되돌아 보게 해주었다. 꾸역꾸역 지식을 넣는 독서는 읽고나도 남는 것이 없다. 읽었다라는 행위 자체에 대한 만족감, 지적 오만만이 남을 뿐이다. 천천히 읽어도 마음속에 되새기는 독서, 그래서 나의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독서를 해야한다.
독서를 통해 온갖 세속적인 것으로부터 입는 때를 씻어내고 마음을 정화한다는 말이 와닿았다. 종교도 없고 특별히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도 알지 못하는 나에게 독서는 진정한 마음의 안식처요 수행의 수단이다.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고 혼자 있게 하고 스스로를 믿게 한다. 이제는 독서하지 않는 일상은 상상할 수 없다. 독서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보고 싶은 사람, 독서에 지친 사람들이 오히려 읽어야 할 책이다.
인간을 "원숭이와 신 사이에 놓인 밧줄"이라고 말한 사람은 니체였습니다. 인간은 생존에만 몰두하는 동물과는 다르며 전지전능한 신과도 다른 존재여서 항상 무엇인가를 추구하고 자신을 극복하면서 조금씩 나아가는 과정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신은 될 수 없지만 자신만은 뛰어넘으려는 의지를 가진 재미있는 존재가 인간입니다. (p.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