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책을 사는 속도가 책을 읽는 속도를 앞지르곤 하지만, 요즘이 정말 최고인 것 같다.
일단 요즘에 동시에 읽고 있는 책들을 늘어놓아보자면
<관촌수필>, <마크트웨인 자서전>
망구엘 <책 읽는 사람들>, 고미숙의 <동의보감>, 정혜윤의 <삶을 바꾸는 책읽기>
그리고 대기중인 책들도 10권은 되는 듯.. ㅠㅠ
각각이 모두 재밌는 책이나 조금씩 이책저책 읽다보니 진도도 안나가고 정신 없기 일수다.
책을 사는 이유는 언제나 늘 다양했지만 요즘은 마치 나 자신에 대한 변명처럼 느껴지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4,5천원짜리 커피도 거리낌없이 사먹는데 책 한권 정도 하는 것 쯤이야.. 그러니까 비싼 커피를 마시는 것에 대한 일종의 변명(?)
연말이고 날도 춥고 웬지 모를 센치함이...
사람들을 멀리 하고 싶은 연말증세(?)를 느끼며 책 속으로 도피하고자..
해야 할일들을 당장 하기 싫어서 이 책 저책에 집적대기..
한 때 한번 읽었던 책들을 문득 다시 읽고 싶고, 또 소장하고싶은 욕구가 스믈스믈... (한때는 가지고 있던 책들을 버리려는 욕구가 일더니만...)
등등.
음미하며 읽기는 커녕 무슨 일인냥 독서를 하고 있는 요즘의 넋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