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hug! 아프리카
김영희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김영희PD의 이미지 때문인지 착한 사람의 착한 책같다는 생각이 든다. 2009년도에 휴식차 아프리카에 갔다온 짤막한 글들의 모음이다. 사진 곳곳에는 본인의 모습이 인심좋은 아저씨 마냥 들어가있다. 아프리카를 떠올리면 그저 우리와는 너무 먼 나라라 상상이 잘 되지 않는다. 기아나 낙후된 생활터전, 천혜의 자연환경 정도가 떠오른다. 그도 그럴것이 이 책에서도 동양인 여행객에게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뜯어낼까 혈안이 되어있는 아프리카인들의 모습이 자주 나온다. 이 책이 재밌는 건 그의 그림과 예쁜 글씨가 한몫을 하기 때문인데 그 수준이 삽화가를 해도 될 정도다. 게다가 기록하는 꼼꼼함이 그의 직업을 말해주는 듯하다.

사하라 사막의 곱고도 붉은 모래를 가져와 아버지의 제사에 쓰이는 향을 꽂는 모습에 조금 짠해지기도 했다. 나도 사막에 대한 로망이 있는데 사막이라면 사하라 정도는 가줘야할텐데... 아프리카로 떠나는 일은 요원하기만 하다. 어쨌든 이 책은 재밌었고 나에게 검은 대륙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미지는 선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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