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고양이
노석미 지음 / 마음산책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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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귀여운 것'에 너무 쉽게 경도된다. 뭔가 귀여운 것을 만나게 되면 참지 못하고 너무나도 빨리 사랑에 빠진다. 비단 어떤 물건이나 생명체를 넘어서 귀여운 상황, 귀여운 분위기 등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비록 아주 짧은 순간적인 감정이어서 그냥 쉭 하고 지나가버리더라도 말이다. 그래서 (귀여움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는)동물들에게 그 많은 일들이 자주 일어나곤 하는 것이다. -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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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인간인가 - 아우슈비츠 생존 작가 프리모 레비의 기록
프리모 레비 지음, 이현경 옮김 / 돌베개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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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인생을 얼마쯤 살다 보면 완벽한 행복이란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그것과 정반대되는 측면을 깊이 생각해보는 사람은 드물다. 즉 완벽한 불행도 있을 수 없다는 사실 말이다. 이 양 극단의 실현에 걸림돌이 되는 인생의 순간들은 서로 똑같은 본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들은 모든 영원불멸의 것들과 대립하는 우리의 인간적 조건에 기인한다.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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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스 - 프랑스 어느 작은 시골 마을 이야기
신이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근래에 이런 류의 책을 많이 읽은 것 같다. 프로방스, 토스카나에 이어 알자스 -_-;

차이점이라면 앞에 두권이 외국사람이 쓴 책이라면 알자스는 우리나라 사람이 알자스 사람과 결혼해서 파리에 살면서 쓴 책이라는 점이 좀 다르다. 앞의 두권도 괜찮게 읽었는데 이책 또한 매우 아껴읽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웠다. 판형도 어찌나 알자스스러운지 ㅋㅋ

알자스.. 천천히 발음해본다 실제 발음은 어떤 느낌일지 알수 없는 일이지만 참 이쁜 그곳엔 역시나 마음좋은 레몽과 루시와 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중간중간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 가슴 설레게 한다. 계절별로 그들이 먹는 음식 위주로 씌여져있다. 무거운 그릇, 정성들여 만든 음식, 좋은 사람들..  읽는 내내 환상을 키우는 건 그곳이 낯선 땅이고 심지어는 어떤 요리에 대한 요리법이 설명되더라도 그 음식이 어떤 맛일지 상상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낯선 음식이름은 그 환상을 더욱 몽글몽글 일으키게 만드는 법! 사진만으로 그 맛을 상상하기란 역시 불가능한 법이다.

저절로 읽는 속도를 늦추게 만드는 책이있다. 이 책이 그러하다. 너무 지루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느린 삶이 담겨있기 때문에 나역시 천천히 음미하며 느리게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늘 여행을 꿈꾸지만 정작 떠나지 못하는 (않는) 것은 그런 꿈을 꾸는 것 자체로 이미 여행을 다녀온 듯한 느낌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런 책들을 계속 읽게 되는 것일까. 그래도 알자스는 정말 살면서 한번 가보고 싶구나.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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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숙.선현경의 일일일락
황인숙 글, 선현경 그림 / 마음산책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지난 겨울에 황인숙의 '목소리의 무늬'를 읽었더랬다. 따뜻한 방에서 아주 편안하게.  이 책 역시 그녀의 가볍고도 산뜻한 무늬가 묻어나는 글들로 가득하다. 선현경씨의 그림과 함께.

장마때문에 어제 하루는 습하고 찌뿌린 하늘로 마음까지 구겨져있었다. 이런 날 책상위에 이 책을 두고 하기 싫은 일을 하기에 앞서 꼬물거리면서 이 책의 한두페이지씩을 읽었다. 하루에 한가지 즐거움을 생각하기가 어디 쉽겠는가. 내 생활에서 즐거움을 찾는 대신 나는 그녀의 시선을 빌어 그녀가 보는 섬세한 사물에의 시선을 공유한다. 글쓰는 사람도, 더군다나 시인도! 다이어트를 하고 돈걱정을 하고.. 나같은 평범한 고민들을 한다. 그래서 글쓰는 사람에의 질투를 조금(?) 거두어들인다. ^^; 아니 어쩌면 그렇기에 더욱 그녀를 그녀의 생활을 동경하게 되는 것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들 끼리도 친한가 보다. 그저 우연일수도 있겠지만 선현경도 황인숙도 내가 좋아하는 두사람인데 이렇게 같이 책을 내다니~ 흥!이다.

암튼, 습기찬 장마철 여름을 이 책과 함께 며칠동안 뽀송뽀송하게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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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 사용설명서 내몸 시리즈 1
마이클 로이젠.메멧 오즈 지음, 유태우 옮김 / 김영사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이 특이해서 무슨 책인지 궁금했었다.

읽으면서 한때는 건강염려증(과연 이런 말이 있다면..)이 아닐까 의심했던 엄마를 떠올렸다. 지금에서야 엄마가 자신의 건강을 걱정하는게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이고, 또 건강에 전혀 무심한 아빠보다는 그런 엄마가 자식의 입장에서는 더 고마운 일이라는 걸 알게되었지만 말이다.

신체 각 장기에 관한 간략한 의학정보와 함께 각종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까지 씌여있다. 예방이라고 해봤자 비타민많이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누구나 알지만 잘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나는 차라리 앞부분에 각 장기의 그림을 만화처럼 그려놓은 걸 더 열심히 봤던 거 같다. 희화화해서 그려놨는데 가끔 재밌는 그림도 더러 있었다. 여드름을 만화로 그려놓은게 제일 우꼈던 거 같다.

제목을 잘 지어서 인지 이런 정도의 상식을 전하는 책은 많은데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 같다. 흔히 듣는 질환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그 병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평소에 건강에 대한 지대한 관심때문에 웬만한 정보는 꿰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별로 얻는 것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오타: 횡경막이 아니라 횡격막 아닌가요? 읽다가 놀랐... 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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