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묵직하게 읽힌 소설이었다. 읽는 내내 마치 귀신이 내 어깨위에 내려와 있는 양 (사실 이 장면이 무서워서 한번 읽다가 말았었다.) 무거운 마음을 떨칠 수 없었다. 이 책을 읽노라면 삶과 죽음이 참으로 하나의 연장선상에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나는 누구를 사랑했고 누가 나를 사랑했으며, 나는 무엇에 감사하고 나 때문에 감사했던 사람은 누구였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주인공이(이름도.. 가물) 그런 것들을 적어둔 노트는 아무래도 희망의 노트이지 싶다. 하지만 이 작가의 책은 다시는 읽고 싶지 않다. 그냥...
역시 범인이든 탐정이든 멋지고 볼 일... 190이 넘는 키에 마른 몸.. 까칠한 성격.. 나이는 마흔 정도(?)
한 2주동안 굉장히 더울 때 이 책을 읽었다. 두꺼웠는데도 워낙 재밌어 책장이 술술 넘어갔다. 눈사람 덕분에 더위도 잊고... 범인은 역시 전혀 예견할 수 없었던 사람.. 다른 시리즈도 있다던데.. 무척 궁금하구나.
오랜만에 만난 심윤경 작가. 실망했다. 재미도 없다. 뭐.. 거침없이 앞뒤 보지 않고 사랑하라는 말. 사랑의 질주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지. 그럼. 그럼. 서른 아홉 혜나의 사랑이 헤피엔딩이길..
내가 비오는 어제 우울했던 건 순전히 이 책 때문이었다는 결론이다. 기대 없이 읽었다가 우아... 너무 좋잖아. 이건. 영화도 있다는데 찾아서 봐야겠다. 이런 노년의 모습이라면, 과거도 미래도 아닌, 그냥 현재 이런 모습이라면 이렇게 쓸쓸해도 나는 견딜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누구나 어디에 어떤 상황에 처해있거나 고독하다는 게 내 생각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