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엄마, 육아휴직 일 년 - 실패 없는 출산휴가.육아휴직 활용법
남정민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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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 주변에 육아휴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결혼하고 아이를 갖는 것이 전통적인 수순이다보니, 그 시기가 맞물린 듯 하다. 그런데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일단 휴직을 하면 그 사람이 하던 일을 대신해서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은 일을 하게 된다. 다른 대체 인력을 뽑지 않는 이상 말이다. 만약 그럴 필요가 없다면 사실 그 사람은 그동안 없어도 되는 업무를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렇듯 같이 일하던 동료나 당사자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육아휴직은 물론 좋은 제도이기는 하지만 어떻게 하면 좀 더 소프트랜딩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으리라 본다. 이 책은 이미 두 번의 육아휴직을 통해 어떻게 하면 육아휴직 후 복직할 때 보다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는지 노하우를 아낌없이 알려주고 있다. 

일단 휴직 기간이라도 회사 사람들과 연락을 아예 끊으면 안된다. 물론 출산과 육아로 인해 정신없기는 하겠지만, 나중에 다시 회사로 돌아갈 생각이라면 내가 쉬는 동안 회사의 분위기도 충분히 익혀두어야 한다. 그리고 본인이 복직을 하고 아이를 돌봐줄 사람과 부득이한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지원군을 든든하게 마련해두어야 한다. 아이에게도 엄마가 일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충분히 설명을 해주고 엄마가 밖에서도 인정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냥 아무 준비 없이 한참 쉬다가 복직을 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를 그만두어야 할지 고민하기 마련이다. 이미 닥칠 일을 대비해서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면 복직 후의 삶이 생각보다는 쉬워질 것이다. 

이런 노하우와 함께 육아휴직을 한 워킹맘들의 실제 사례는 같이 아이를 키우는 사람으로서 공감을 얻기 충분하다. 그저 이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실제로 겪었던 일들을 쓴 책이다보니, 좀 더 실질적인 조언이 되고 있다. 왜 육아는 엄마의 몫으로만 남는 것인지 의문스럽기는 하지만 사회적인 통념이 그러하다보니, 워킹맘들의 고민은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성공적인 복직을 위해서는 분명 남편의 역할도 제대로 정립되어야 한다. 한국 사회에서의 남편이란 아직까지 바뀌기 쉽지 않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이 많이 되어 있지 않지만, 나중에 시간이 걸려서라도 꼭 바뀌어야 할 인식이라고 본다. 

아이를 낳고 전업주부로 생활할 예정이라면 상관없지만, 다시 복직을 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복직 후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에 대해 계획을 세우고 미리 대비할 수 있는 노하우를 그대로 전수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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