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일 vs 진짜 일 - 직장에서 제대로 성과를 내는 법
브렌트 피터슨.개일런 닐슨 지음, 송영학.장미자.신원학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내가 직장에서 정말 제대로 된 일을 하고 있는지 가끔 의심이 들 때가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특히 사원 시절에 그런 생각들을 가끔 했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제일 말단 사원일 때는 회사의 지침이나 전체적인 전략 방향에 대해서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과연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제대로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리고 특히 신입 사원은 일하는 법을 배워야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더더욱 회사의 경영 철학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도 않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직급이 올라가도 신입사원과 비슷한 마음가짐으로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지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내가 하는 일이 과연 얼마나 많은 생산성을 가져올지 의문을 갖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가이드가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에서는 일단 회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가짜 일을 분류하는 방법부터 알려준다. 여기서 말하는 가짜 일이란 무척 바쁜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회사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을 말한다. 무수한 워크샵과 TF활동을 통해서 뭔가를 만들어 냈으나 결과적으로 반영되지 않아서 수많은 시간의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갔다면 그것은 일을 한 것이 아니다. 일처럼 보이는 뭔가를 했을 뿐이다. 업무를 개선한다고 했으나 실제로 적용했을 때 그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면 그냥 시간 낭비만 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인 회사에서 과연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 싶은데, 작은 회사일 때는 한 사람이 여러 업무를 맡아서 해야하기 때문에 가짜 일을 할 여유조차 없다. 하지만 점점 회사 규모가 커지고 여러 사람이 모이게 되면 어느 샌가 나도 모르게 가짜 일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 가짜 일을 하는 것이 단순히 한두명의 사람일 수도 있고, 여러 명의 팀이 될 수도 있다. 한 두명의 문제라면 그 사람이 맡은 업무 조정을 해서 비교적 간단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여러 명이 속한 팀 전체가 회사에 도움되지 않는 가짜 일을 하고 있다면 그 부서 전체가 없어지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사실 나도 그런 부서에 속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일의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뼈저리게 알고 있다. 나는 하고 싶지 않더라도 회사의 지침에 의해서 가짜 일을 하는 고통은 결과가 뻔히 보이는 입장에서 무척 힘들다. 

이 책에서는 그런 가짜 일을 분별하고 피하는 방법을 매우 상세하게 알려준다. 혹시 내가 하는 일이 시간 낭비만 하고 있다는 생각이 잠깐이라도 스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아마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정말 제대로 된 일을 하고싶은 욕심이 잔뜩 생길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이 땅의 모든 회사원들이 보람차게 직장을 다닐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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