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에는 미처 몰랐던 것들 -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는 남녀를 위한 평생연애법
염소연 지음 / 시너지북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변에서 하나둘씩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나가는 것을 보면 나도 모르게 조금은 초조한 생각이 든다. 아마도 나와 비슷한 연령대에 있는 여자들은 모두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기 위해서 대학교까지 고등교육을 받은 것은 아닌데, 남녀평등사회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사회 전반적으로는 여성의 가정에서의 역할에 대해 일정한 고정 관념이 있는 듯 하다. 결혼을 깊게 생각해보지 않고 그냥 덜컥 결혼한 사람들 중에 일부는 다시 쉽게 이혼을 하는 것도 이러한 사회적인 시선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는 많은 여성들이 결혼하는 이유 중의 하나로, 도피성 결혼을 덜컥 했다가 실제로 결혼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움들을 슬기롭게 풀어내는 과정을 알려주고 있다. 아무래도 대부분의 이야기가 저자 자신의 경험에서 나왔기에 독자에게 설득력도 있고, 무엇보다 가깝게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결혼이란, 화려한 결혼식과 신혼 여행을 떠올리기 쉬운데 사실 그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결혼을 하고나서 맺어지는 수많은 관계들과 변화하는 환경, 그리고 육아까지 곁들여진다면 일생의 대변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혼 여성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결혼 전에 심사숙고해볼 수 있도록 많은 실제 사례들을 깨알같이 실어놓았다. 


사실 모든 것을 하나하나 다 따지다보면 결혼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무 생각없이 결혼했다가 후회하는 것보다는 여러 방면에서 생각해보고 결혼하는 것이 실망하는 포인트를 줄이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누구나 완벽한 사람은 없기 때문에 눈에 조금은 콩깍지가 끼어야 결혼이라는 대사를 결정하기 마련인데, 나중에 속았다고 땅치고 후회하지 말고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좀 더 제대로 된 현실에 눈을 뜨게 되길 바란다. 물론 이미 결혼한 사람들로부터 결혼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겠지만, 그들 또한 사람이기 때문에 좀 더 그럴싸하게 포장할 수도 있다. 이 책을 보면 확실히 상상속의 결혼과 실제 생활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제대로 알 수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여성들에게는 실제 결혼 생활의 어려움을 미리 보여주고, 이미 결혼한 사람들에게는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는 위로를 안겨줄 수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