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마이셀프 Me, myself
헤이즈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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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이미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나와있지만, 이렇게 해야한다는 식의 명령조로 된 서적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저자들이 말한대로 하면 어느정도 마음은 안정되겠지만 진짜 내가 생각해내서 한 일들이 아니기 때문에 작심삼일이 되기 일쑤이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내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이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그리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일은 솔직히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가서 내 열정을 불살랐다고 말하는 사람일수록 나중에 가지는 허탈감은 더 크다. 왜냐하면 직장이라는 곳은 학교와는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학교는 지식을 배우기 위해서 존재하는 곳으로 일정 기간 공부를 하고 나면 개인 성취도를 시험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평가한다. 그것은 본인이 노력한만큼 결과가 나오고 어느정도 정답이라는 것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이끄는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성적표나 논문 등을 통해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회사는 다르다. 각 개인들이 맡은 업무가 다르고 상황에 따라 다른 정답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방학은 없을뿐더러 성적표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서 스스로가 평가된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쳇바퀴처럼 살아가는 직장인은 반복되는 생활이 그저 지칠뿐이다.

 

이런 현실에서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일 중의 하나가 스스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다양한 질문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사실 이와 비슷한 책이 예전에도 나온 적이 있다. 어떤 책을 선택하든 그것은 본인의 취향에 따라서 고르면 되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조용히 앉아서 나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얼마나 많은가 하는 문제다. 그냥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사니까 되는대로 인생을 살다보면 나중에는 나에게 아무 것도 남지 않을 수도 있다. 아니면 그렇게 따라했던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것을 손에 들고 있거나. 과연 이것이 내가 진짜 원하던 삶일지는 본인만이 알 일이다. 그러나 일단 나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조금씩 해나간다면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도 정말 후회없는 인생이었노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내 자신을 제대로 돌아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가이드이다.

 

꽃이 가득 그려진 표지라서 남성 독자들에게는 다소 어색할 수도 있으나, 일단 가지고 다니기에 무척 예쁘다. 그리고 내부 디자인도 지루하지 않게 구성되어 있어 쓰는 사람도 이 책을 사용할 때면 본인도 모르게 마음이 정갈해지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생각날 때마다 쓰면 되는 방식이라 절대 부담이 없다. 그저 필요한 것은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내는 일이다. 이왕이면 이 책 한 권을 다 채우는데 많은 시간을 끌지말고, 꾸준하게 써보기를 추천한다. 나에 대해서 좀 더 빨리, 그리고 자세하게 알아갈 수록 내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은 더 늘어나니 말이다. 주변에서 어떤 인생을 살아야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조심스레 이 책을 건네주는 것은 어떨까. 그 어떤 위로보다 그 사람에게 든든한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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