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MD
최낙삼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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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그동안 MD가 무슨 일을 하는 직업인지 무척 궁금했었다. 쇼핑몰을 봐도 MD 추천 상품이라는 카테고리가 있고, 다른 사람의 직업을 물어봤을 때 MD라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무척이나 많이 듣는 직업명이기는 한데, 정작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정보가 없던 나로서는 바이어와 MD의 구분이 전혀 되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튼 내가 MD는 아니지만 과연 MD가 어떤 일을 하는지, 또 어떻게 해야 좋은 MD가 될 수 있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꼭 MD만 이 책을 읽어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전에도 MD라는 직업에 대한 책을 써냈다고 한다. 아마도 그 때 베스트셀러가 되어 이번에도 두번째 책을 펴내게 된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MD란 직업에 대한 기본 정보는 실려있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MD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인지 알게 된다.

 

MD라는 직종에 국한되어서 설명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구매 관련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읽어도 좋을 법한 내용들이 가득 실려있다. 주로 대기업의 MD는 갑의 입장에서 상품을 선정하고 매출을 올리는데 안간힘을 쓰는데, 언제까지나 자신이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단순하게 매출만 신경을 쓴다면 오래 지속하지 못할 경우가 많고, 고압적인 자세로는 MD라는 직업에서 성공하기가 힘들다. 아무리 협력업체라지만, 그들도 사람이고 결국에는 비슷비슷한 상품구성에 인간성이 결여된다면 과연 좋은 엠디가 되기는 어려울 듯 하다. 회사 제품의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상당히 파워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알고보면 회사의 후광을 입어서 그 사람의 능력이 좋아보이는 경우도 더러 있다.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MD를 한다고 무조건 성공한 것도 아니다. 자신이 맡고 있는 상품 카테고리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빠삭하게 꿰고 있어야 하며, 사람 관계도 잘 다져놓아야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업계는 위로 올라갈 수록 관리자적인 측면까지 갖추지 않으면 도태 되기 쉬운 것도 사실이다.

 

저자는 그동안 자신이 일했던 MD노하우 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성공, 실패 사례를 다양하게 소개함으로써 이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좀 더 생생한 MD라는 직업 세계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내용을 구성해놓았다. 수많은 쇼핑몰이 있는만큼 그보다 더 많은 MD들이 지금도 자신이 맡은 곳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일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제대로 실천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좀 더 성공하고 싶은 욕구가 큰 사람은 이 책을 읽을 것이고, 아닌 사람은 그저 예전부터 하던 대로 일하면 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제대로 된 MD가 되고 싶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이미 같은 길을 먼저 걸어간 사람으로서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짜배기 노하우가 가득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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