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택, 나쁜 선택 - 합리적인 선택을 위한 데이터 바로 읽기
최희탁 지음 / 한빛미디어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여러 데이터들을 보고 만들게 된다. 특히 보고 자료를 만들 때는 어떤 주장의 근거로 수치화된 데이터가 있으면 해당 자료는 조금 더 신빙성을 얻는다. 그런데 데이터를 정리할 때 내가 생각한 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가끔 딜레마에 빠지곤 한다. 이왕이면 좀 더 데이터를 어떻게 들여다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수학을 전공하고 지금은 IT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여러 데이터를 다루는 직업을 갖고 있다보니 평소에 이런 데이터를 어떻게 다루는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듯 하다. 무엇보다 통계나 확률 같은 응용 수학 분야의 내용들이 많이 등장한다. 복잡한 수식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때는 다소 어렵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저자가 어떤 내용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이해하는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사실 어떤 자료를 볼 때 데이터가 첨부되어 있으면 무조건 그 데이터는 맞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만드는 사람의 의도에 따라서 같은 자료라도 다른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어떻게 이런 결론에 이르게 되었는지는 이 책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저자가 펼치는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다양한 수학적 원리와 함께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하는 법 등 그리 단순하지는 않지만 꽤나 유용한 사례들을 많이 소개해주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어떤 것을 선택하는 선택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항상 그 선택이 논리적이지는 않다. 보통은 직관이나 감성 등의 요소가 더 크게 작용하는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능하면 객관적인 자료에 근거하여 의사결정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데이터들을 해석할 때 어떤 점에 주의해서 살펴봐야 하는지 이 책을 보면 어느정도 감을 잡을 수 있다. 결국은 그 데이터들을 수집하고 정리하는 것도 사람이 하는 일이니 그 사람의 의견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절대로 객관적인 데이터란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통계나 데이터가 포함된 자료를 볼 때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는 시야를 갖게 되길 바란다. 꼭 IT업계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교양 삼아서 한 번 읽어두면 무척 흥미로운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