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걷는 시간 - 하루 중 제일 달콤한
이규영 지음 / 넥서스BOOKS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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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보다가 우연히 하나의 일러스트를 봤다. 그리 길지 않은 4컷 분량의 단편이었는데 보는 순간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리 거창하지는 않지만 일상 생활에서 소소하게 느낄 수 있는 꽁냥꽁냥한 순간들이었다. 그 일러스트가 바로 이 책이 되어서 나왔다. 

사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그리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그냥 흔하게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좀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자신의 연인을 향한 그 마음이 너무 따뜻하고 예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렇게도 소소한 일상의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잘 잡아냈는지 작가의 세심함이 돋보인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 행복이라는 것은 저 멀리 어딘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일상 생활 속에 살며시 숨어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보물찾기를 하는 것처럼 그 행복을 발견했을 때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시간은 그냥 그 순간만으로도 특별하다. 꼭 비싼 밥이나 멋진 선물이 없어도 내가 가진 시간을 나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일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작가의 따뜻함이 서서히 나에게도 전달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이 따뜻함을 전달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선물해보자. 함께 읽으면서 나와 비슷하거나 이상적인 상황들을 이야기해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달콤한 꿀처럼 달달한 책을 만났다. 이 달달함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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