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밤을 함께 주신 신의 아이러니
호세 카를로스 카네이로 지음, 김현균 옮김 / 다락방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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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테오르도 아도르노가 아주 명쾌하게 두 가지 유형의 독자가 있다는 것을 기억한다. 작품을 향유하는 대신 해석하기 위해 자기 것으로 삼고자 하는 독자와 독서의 즐거움에 몸을 맡기는 독자.-106쪽

열광은 생존을 위해 조작되었다.-134쪽

"이름 뒤에는 이름 붙여지지 않은 것이 있다."는 말로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신비화하고 상징화하면서 독자의 공모를 요구한다. 해답을 제시하기보다는 물음을 던지고자 한 보르헤스는 새로운 서사문학의 근본적 성격을 완벽하게 이해한 철학자의 색깔을 지닌 작가다.-159쪽

삶의 아름다움은 그것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쓰기 위해 그리고 쓰여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 숭고한 문학의 위대한 작업이 없다면 존재는 부조리와 공허 그리고 아마도 무의 고집스러운 작업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2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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