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사생활 아이의 사생활 시리즈 1
EBS 아이의 사생활 제작팀 지음 / 지식채널 / 2009년 7월
구판절판


우뇌는 감성적.직관적.비언어적.시공간적이고, 좌뇌는 논리적.이성적.언어적.수리적.분석적인 틍징을 갖는다.-29쪽

두 돌쯤 된 아이는 다른 아이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재미있어 보이면 서슴지 않고 그것을 빼앗는다. 상대방이 장난감을 뺏기지 않으려고 울어도 개의치 않는다. 자제력을 결정하는 것은 전두엽인데, 이 시기의 아이에게는 아직 전두엽이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인내하고 참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34쪽

기분 좋은 것을 좋아하는 뇌는 또 한 가지 비슷한 특징이 있다. 뇌는 '긍정적인 생각'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은 신경회로를 활짝 열고, 새로운 회로를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은 회로 간 흐름을 방해하거나 억제한다. 뇌는 부정적인 생각을 싫어한다. 서유헌 교수는 뇌에서 감정을 관장하는 곳 변연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변연계는 이성적으로 사고하거나 사건을 해석할 때 거치는 여과장치 같은 곳이다. 슬픔에 빠졌거나 우울증에 빠졌을 때는 부정적인 여과장치를 통과한다. 변연계가 부정적인 상태에 있는 사람은 사건을 자꾸 부정적인 쪽으로만 생각한다. 부정적인 사람과 대화하면 자꾸 부정적인 방식으로 작동되는 게 이런 원리다. 하지만 긍정적인 사람에게는 어떤 일이든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해석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것은 변연계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51쪽

아이의 애착 형성을 돕기 위해 다음 몇 가지 원칙을 기억하자. 첫째, 아이의 요구에 민감하고 즉각적이고 일관성 있게 반응할 것. 둘째, 몸과 마음을 다해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할 것. 셋째,신체접촉 놀이를 많이 할 것. 넷째, 엄마 스스로 자신감과 소신을 가질 것. 특히 넷째 항목은 엄마가 잊기 쉬운 부분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열두 번 자신의 행동에 회의와 의문이 든다. 하지만 아이를 부모만큼 오래 관찰한 사람은 없으며, 부모만큼 사랑스럽게 관찰한 사람도 없다. 아이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자료와 사랑을 가진 사람은 바로 부모임을 기억하라. -57쪽

피부의 신경세포는 풍부한 신경회로와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피부로 전달하는 정보는 아주 미세한 자극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감각을 이용하는 것보다 금방 뇌로 전달된다. -59쪽

그런데 이 시기(만1~2세)는 뇌의 어느 한 부분만 발달하는 것이 아닌 만큼 한쪽으로 편중된 학습을 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언어 교육만 무리하게 시키거나, 그림책만 많이 보여주는 것은 두뇌 발달에 좋지 않다. 이보다는 하나를 가르치더라도 오감을 모두 자극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 -62~63쪽

뇌에서 신체기관을 관장하는 부분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것이 손을 관할하는 부위다. 따라서 세밀한 손작업을 많이 시키면 아이의 뇌도 함께 발달한다. (중략) 이런 식으로 왼손과 오른손을 모두 사용하면 좌뇌와 우뇌의 발달이 고루 이루어진다.-64쪽

만3~6세는 대뇌피질의 전두엽이 집중적으로 발달하는 시기다. 전두엽은 종합적인 사고 기능, 인간성, 도덕성, 종교성 등 최고의 인간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다. (중략) 세살배기의 뇌 활동량은 어른 뇌의 2배로, 이처럼 어른보다 바쁜 뇌활동은 아홉 살에서 열 살까지 유지된다.(중략) 아이의 뇌가 이토록 분주히 움직이는 까닭은 그만큼 연결해야 하는 시냅스가 많기 때문이다.-66쪽

서유헌 교수는 이 시기에는 전두엽의 기능인 사고와 정신 발달을 촉진하는 교육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많은 지식 정보를 입력하는 것에 초점을 둘 것이 아니라 종합적이고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과는 붉다'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붉은 과일에는 무엇이 있을까', '붉다고 모두 같은 색일까?' 등 아이의 사고가 커질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67쪽

아이들은 사회적 규약을 무의식적으로 배운다. 누구를 통해서일까? 아이는 부모의 행동을 굉장히 의미있게 받아들인다. 이것은 생각보다 놀라운 사실이다. 인간은 절대로 조작할 수가 없다. 가장 불행한 아이는 부모가 그 아이를 조작해서 만들어내려고 할 때 생긴다.-70~71쪽

사람의 뇌 중 전두엽에는 동기유발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와 공부와 지적 활동을 담당하는 부위가 있다. 그런데 이 부위 바로 밑에는 감정.본능을 관장하는 부위가 있어, 이 부위들끼리 끊임없이 정보를 교환하면서 영향을 미친다. 동기유발의 뇌가 자극받으면 감정 기능도 영향을 받아 즐거운 기분을 발산하고, 이는 지성을 담당하는 전두엽을 자극해 집중력이 향상되고 공부도 효율적으로 이뤄지게 한다. 반면, 공부를 억지로 시키면 감성의 뇌가 위축되어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기분이 나빠지면 스트레스가 쌓여 두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 -74쪽

반면 남자아이의 뇌량은 여자아이에 비해 좁기 때문에 좌뇌와 우뇌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그런데 감정의 뇌는 우뇌에 있고, 언어의 뇌는 좌뇌에 있다 보니 남자아이는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102쪽

남자아이에게는 '어떻게 느끼는지'가 아닌 '무엇을 할지'를 물어보는 것이 좋다. 그러면 느낌이나 감정을 물었을 때보다 스트레스를 덜 느낀다.-103쪽

여자는 감정을 관할하는 부위가 뇌 전체에 넓게 퍼져 있어 슬픔에 복받치면 다른 일도 모두 그 감정의 영향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남자는 복받치는 슬픈 감정을 느끼더라도 그 감정에 영향을 받지 않고 다른 일을 처리해 낼 수 있다. 남자의 경우 뇌의 한 부위에서만 감정을 관할하기 때문에 다른 부위가 기능을 할 때 별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 -114쪽

맞은 아이의 기분을 상상해보게 하면, 다른 사람을 공감할 줄 아는 여자아이는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을 안다. 하지만 남자아이는 다르다. 공감을 유도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오히려 짧게 "친구를 때려서는 안 된다"라고 따끔하게 말해주는 것이 낫다.(중략) 여자아이의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나므로 절대로 체벌을 해서는 안 된다. -133쪽

여자아이들은 언어나 소근육 운동과 연관된 뇌 부위가 남아보다 약6년 정도 빨리 발달하고, 남자아이들은 여아보다 목표적중이나 공간기억과 관련된 부위가 약4년 정도 빨리 발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136쪽

남자아이와 여아아이들의 망막은 서로 다르다. 여자들에게 많은 P세포는 색깔과 질감 식별에 유리하다. 남자들에게 많은 M세포는 움직임을 잘 포착하고 사물의 방향이나 속도를 잘 감지한다.-137쪽

여자아이들은 '밝고 화려한 색'에 시선을 뺏긴다. 그리고 이런 색감의 자극은 아이의 뇌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중략) 여자아이라면 입장 바꿔 생각해보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중략)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하게 혼을 내야 한다. -165쪽

만3세 아이들은 현실과 환상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중략) 하지만 이것을 거짓말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이는 발달과정의 일부일 뿐이다. -271쪽

아이를 무조건 혼내는 것보다는 '왜'가 낫고, '왜'보다는 '어떻게'가 한수 높은 질문이다. "왜 안했니?"와 "어떻게 하고 싶니?", "왜 싸웠니?"와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줄 수 있겠니?", "왜 말 안 하니?"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니?" 두 개씩 짝지어진 질문 중 어느 쪽에 아이의 기분이 상하지 않을지 선택하기란 어렵지 않다. -315쪽

아이의 초기경험이 자존감을 세우는 데 긍정적이었다면, 그 아이는 자기 가치에 대한 느낌을 내면화해 높은 자존감을 갖게 된다. 그는 집단생활을 할 때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조금 좋지 않게 말하더라도 크게 상처받지 않으며, 삶에서 어려움을 만나도 잘 극복해 나간다. 하지만 초기 경험이 긍정적이지 않아 자기 가치의 내면화에 실패한 아이는 자존감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게 된다.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항상 타인의 행동과 반응에 신경 쓰는 것이다. -355쪽

부모가 아이에게 공감해주면 아이는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존감이 공감능력을 키운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부메랑처럼 다시 부모에게 돌아온다. 공감능력이 높은 아이는 부모의 입장 역시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370쪽

구소련의 교육학자 안톤 마카렌코는 "한 인간을 최대한 존중해주면 최대한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377쪽

자존감은 자신에게 이미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을 과장해서 자랑할 필요를 느끼지 않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다. -384쪽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면서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정의한다. 예를 들어 엄마가 아이를 대할 때 항상 웃고 애정이 가득한 표정을 지으면 아이는 곧 그 모습을 자기 얼굴이 비친 거울로 받아들인다. 거울 속 모습을 보며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것이다. 자존감은 이렇게 형성된다. 순수한 애정만으로도 자존감이 형성될 수 있다. -400~401쪽

고대 중국인의 지혜가 담긴 <채근담>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일은 급히 서두르면 애매모호해진다. 느긋하게 늦추면 저절로 밝혀지니 조급하게 서둘러 분노를 사지 말라. 사람을 억지로 부리려면 순종하지 않지만 그냥 놓아두면 감화되는 수가 있으니, 심하게 부려 더 완고하게 만들지 말라."-411쪽

일부러 한 일이 아니라 우연히 실수를 저질렀다면,(중략) 이 때는 말을 줄임으로써 아이의 마음을 생각해보자. 속으로 열만 세면 벼락같이 화를 내며 아이의 자존감을 낮추는 말을 쏟아내는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이가 우연히 잘못을 했을 때는 잘못된 행동을 말하기보다 그런 다음에 해야 하는 일을 말해 주는 것이 좋다. -4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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