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었으니 이제 진지하고 좀 지루한 독서는 접으련다. 욕봤다는-..- 

그리고 고등학교 때도 전혀 이해할 수 었없던 물리,화학,지구과학,생물에 대한 나의 열등감은 죽을 때까지 따라다닐 것 같다. 

출산으로 인한 충격파로 두뇌 능력이 후퇴하였다는 어쭙잖은 변명을 들이대도 원체 머리가 좋지 않았다는 생각을 떠나 보낼 수는 없을 것 같고. 이제는 얇고 쉬운 책만 한동안 보련다. 누가 강요하는 것도 아닌데 조금 지친다. 

고등학교 때 <<마농레스꼬>>를 아주 재미없고 힘들게 고통스럽게 읽었던 기억이 갑자기 난다. 그렇다고 이 책이 재미없고 가치없다는 얘기는 감히 할 수 없을이만치 너무 훌륭한 책이지만. 솔직히 완독하기에 부담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러셀의 <<행복의 정복>>도 아주 재미있지는 않다. 


빨랑 읽어 버리고 다음은 <<허삼관매혈기>>를 읽고 당분간 쉬련다. 정말이다. 눈도 아프고 일단 머리에 과부화가 걸렸고, 이런 무조건적인, 양적으로 밀어붙이는 독서가 대체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하는 깊은 회의감이 밀려와서. 조금 슬프기도 하고. 이젠 쉽게 가고 싶다. 누가 상주는 것도 아니고. 갑자기 우울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