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원한 아킬레스 건은 한자이다. 오죽하면 예전 과장님이 한자 명함 이름을 못읽어서 버벅대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고 고등학교 때 한자는 배웠냐며 비아냥거렸을까... 

당근 고등학교 때 한자는 배웠고 셤점수도 벼락치기로 나쁘지는 않았으나 하도 벼락을 자주 치다 보니 그 벼락이 가고 나니 머리 속이 완전 깨끗해져 백지 상태가 된 것... 

까막눈 수준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작년 한자셤 3급을 쳐 보려고 두꺼운 책 구입해서 연습장에 열심히 써댔으나 며칠 하고 책을 치워 버렸다. 적당히 좀 알아야 진도가 나가는데 전체를 다 외워야 하니 의욕이 상실되고 신경질이 바락바락 났다.  

역사서에 관심 가다 보니 한자 실력의 소루함이 또 나를 발목잡았다. 그래서 이리저리 검색해 보다 하도 후기가 좋아 또 책부터 사고 보는 나의 의욕에 발동 걸려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아...정확히 한 1주일 봤나 보다. 좋다. 저자가 대대로 한학자 집안 출신이라더니 재미있게 의미 위주로 암기하기 쉽게 참 잘도 추려 놓았다. 

요즘 이 책에 홀릭되어 허공에 한자까지 써대며 열심히 한자공부중이다. 적어도 교육용 1,800자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나라 단어들이 워낙 한자기원이 많다 보니 한자를 모르면서 "국어를 잘하네" 하고 다니는 것은 사기이다. 공부하다 보면 너무 부끄러워 숨어 버리고 싶다. 일단 끝까지 보는 것이 목표이다. 정말 박사되는 것 아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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