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김성 옮김 / 책만드는집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재수시절부터 '월든송'은 계속되었다. 명작중의 명작이며 읽지 않고 표지만 구경하고 다니던 시절에도 언젠가는 꼭 완독하고 인생의 진리를 획득하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가졌드랬다. 

결론은 좌절이다. 완전 착각하고 있었다. 소로우가 한 50대에 모든 물질적인 가치를 뒤로 하고 자연으로 돌아가 여생을 보내며 철학적 성찰을 하는 얘기인 줄 알았는데, 그는 50 이전에 죽었고, 월든 호숫가에는 30대 초반 2년 정도 살았던 경험 얘기가 '월든'이다. 물론 출판이 지연되어 8년 정도의 긴 탈고 기간이 있었지만, 작품의 위대함을 떠나 내가 생각했던 스타일의 책이 아니었다. 일단 번역의 한계로 인해 수사어구가 많은 그의 문장을 쉽게 소화해 낼 수 없었고, 이따금씩 드러나는 자만이 조금 거슬렸고, 특히나 자선에 대한 그의 폄하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고로 내가 아직 이 명작을 소화하기에 충분치 않거나....나와 궁합이 맞지 않는 책이었음을 고백할 수밖에...완독의 꿈은 이루었으나, 인생의 진리를 얻기에는 서로가 역부족이었다. 아니 인생의 진리 타령이나 해대는 내가 한심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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