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왔다. 근 삼 년만에...

문제는 공백기에 6권까지의 등장인물과 스토리를 많이 잊어버려 연결이 잘 될까 싶다. 솔직히 막 너무 재미있거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잠을 못 이룰 정도의 이야기가 분명 아닌데도 때로 꾸벅꾸벅 졸면서도 그 만연체의 내면 고백을 포기하지 못하는 건 바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이기 때문일 것이다. 8권까지 읽고 다음 권이 나올 때까지 나는 또 거진 잊어버리겠지만 그 잊음 가운데 또 잊지 못할 무언가가 남을 것임을 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뒷북소녀 2019-01-16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6권까지 읽으셨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프루스트 사후 100주년을 맞이하는 2022년에 완간될 예정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지금... 고민하고 있어요. 지금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고 말이죠.

blanca 2019-01-17 04:21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뒷북소녀님. 아, 그렇군요. 이게 출간 순서대로 읽기 시작하니 밀리지 않아서 좋긴 한데, 이야기 흐름이 자꾸 끊겨요. 그래도 예쁜 꽃 장정의 책들을 주르륵 꽂아 놓으면 뭔가 좀 보람차고 그렇습니다. 2022년 완간 예정이라면 저는 다 읽고 나도 무슨 얘기였는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그림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