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리아의 딸들>

 남성과 여성의 지위가 바뀐 이갈리아라는 상상의 세계를 그린 소설이다.

흥미로운 점도 있었지만, 역시나 오래전 출간된 책(1977년)이라 엄청 막 파격적이게 느껴진다거나 그렇진 않았다.

그래도 읽을 만 했고, 한번쯤 읽어두면 좋을 것 같았다.

 

<100점 맞는 초등수학 공부법>

오랜만에 교육서를 한 권 읽었다. 이런 종류의 책은 거의 안 읽는데,

코로나 때문에 아이 수학을 조금 봐주다 보니 한계도 있고, 이게 맞는가 싶기도 해서

한 번 봐 볼까 싶었다.

큰 의미는 없지만 나름 도움이 되었던것 같다.

요즘은 초등 수학도 만만히 볼게 아니라서 읽다보면 몰랐던 내용도 많았다. 아이하고 함께 이야기 하면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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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의 일> 

대한민국 중년 남성의 퍽퍽한 삶을 정말이지 피곤하게 그려냈다.

읽고 있으면 답답하고 사는 걱정에 숨이 턱 막힌다.

나의 삶과 그의 삶이 다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주인공의 목소리가 워낙 담담하기도 해서다. 그에게는 좋은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주인공에 몰입해 고단해하다가 잠시 정신을 차리면

그에게 왜 이렇게까지 해야했나 하고 작가에게 야속함까지 느끼게 된다.

그것은 나에게 왜, 라는 조물주에 대한 원망과 다름 아니다.

 

<중앙역>

<9번의 일>을 읽으면서 김혜진 작가의 다른 책도 궁금해서 집어들었는데,

알고 보니 예전에 읽은 책이었다.

보통은 한참을 읽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데 그래도 이 책은 그때도 읽으면서 워낙 강렬한 인상을 받아서인지

읽자마자 아, 읽었던 책이구나. 알게되었다.

그래도 내친김에 한번 더 읽었다.

역시나 다시 읽어도 너무 좋다.

 

<뉴키드>

그래픽노블. 아이들과 같이 읽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조금 어려워서 반응이 좋지 않았다. (청소년들에게 읽히면 좋을듯.)

보이지 않는, 그러나 계속 지속되는 인종차별에 관한 이야기.

누구는 지나치게 의식하면서 자신 안에 있는 차별을 드러내고,

누구는 자신은 그런 적이 없으면서도 그런 세태에 죄의식을 느낀다.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그것은 오래도록 남을것이고 그렇게 되물림 될 수 있다고 경종을 울린다.

 

<동생이 안락사를 택했습니다>

안락사라는 것은 소생의 희망이 없는 암 말기 환자들에게나 가능한 것인줄 알았는데, 네덜란드에서는 우울증으로(알코올 중독을 동반한)도 합법적인 안락사가 가능하다니!

삶에 대한 희망이 없다는 이유로 죽기를 원하는 주인공을 보며 가족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했을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잘 모르는 안락사에 대한 새로움을 빼면 사실 별 재미는 없는 책이었다.

문장이 좀 더 좋았으면 오히려 더 많은 생각을 이끌어냈을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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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다 읽고나면 울고싶어 지는 소설.

삶이란 얼마나 경건하면서, 또 얼마나 비루한 것인가.

 

<친애하고 친애하는>

어디 한 군데 닮은 데는 없지만

읽는 내내  나와 엄마와 내 딸의 인생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소망해보았다.

작가가 꿈인 나의 아이가 훗날 이렇게 나와 나의 엄마를 기억해주길. 혹은 기록해주길.

세상 누구보다 그 아이를 사랑했던 두 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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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보는 재능>

해피엔딩이 아니라 아쉬웠다. 뻔하지 않아서 그 엔딩이 또 좋긴 했지만,

하지만 도대체 누구를 위한 이야기란 말인가.

경찰은 무능했고

주인공들은 운명에 순응했든 아니든

결국 모두 운명대로 살게되었다.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그것이라면,

인간에 대한 신뢰는 그 쓰임이 무엇이란 말인가.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

생각보다 쉽게 읽히고

너무 재미있었다.

싫은 책에 대해서는 왜 그런지 한 바닥을 말할 수 있는데

좋은 책에 대해서는 왜 좋은지 말하기가 어렵다. 슬픈 일이다.

어떤 말을 해야 사람들이 이 (좋은)책을 읽게될까.

나에게 그런 재주가 없다는 것은 사서로서도, 한 개인으로서도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도 변변찮은 말을 덧붙여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말하자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꽤 객관적으로 한 도시의 흥망을 이야기하고 하는 저자의  노력과

한때 몸 담았던 산업에 대한, 그리고 그 곳의 동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이 책을 좋은 책으로 만들었고,

과거는 또한 다시 되풀이 될 것이으로 우리는 그것을 이 책으로 다시 복기해야한다는 당위성 등.

하고자 하는 말은 많겠지만 결국 사족이 될 것이므로

그저 좋은 책이니 한번 읽어보시라, 고 할 밖에.

 

<냠냠 한식이야기>

어린이 책을 읽기로 했다. 더 정확히는 우리 아이들이 읽는 책을 같이 읽기로 했다.

아이들을 무릎에 앉혀놓고 책을 읽어주던 그 시기를 보내놓고는

한 동안 업무를 위한 일이 아니고서는 아이들 책을 보지 않았다.

우리아이들은 어디 사서의 자식이라고 말 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책을 안 읽는 아이들이라

고민하던 차에, 그리고 억지로 읽히던 차에, 거기다 거의 그냥 포기해버리던 차에

요즘은 아이들이 아주 재미있어만 하는 책들을 빌려다 주기 시작했다.

학습만화, 얇디 얇은 창작동화 등.

이것들은 내가 아이들에게 읽히고자 하는 수준과 약간의 괴리가 있었기에,

스스로의 검증이 필요했는데,

그래서 함께 읽기로 한 것이다.  (결국 이상과 현실간의 적절한 협의점을 찾은 것이라고 할까.)

여하튼 함께 읽으니 생각보다 같이 이야기할 거리가 있어서 좋았다.

이번에 읽은 책은 만화책.

우리나라의 음식에 대한 이야기들인데, 역시 만화라 후루룩 읽었다.

순대, 짜장면, 유부... 음식이기도 하고 분식이기도 하고

그런 것들, 근데 우리집에서 진짜 자주 먹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라서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었던 모양이다.

짜장면을 먹으니 책에서 보았다면서 중간쯤에 짬뽕 국물을 넣어서 먹기도 하고

덮밥집에 가서는, 책에서 읽었는데 유부는 어디서 유래했다고 했지? 라며 되 묻기도 했다.

내가 책을 읽지 않았다면, 쓸데없는 소리말고 그 입으로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으라고 했겠지만.^^:;

유부는 일본에서 많이 쓰는 재료라 일본에서 온 것 같지만 사실 두부로 만든거라 한중일 삼국 모두 잘 쓰는 재료이고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그러지 않았어? 라며 답을 해주었다. 그래서 대화가 조금 더 이어졌다는.....^^:;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들 책을 같이 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더 들었다.

여하튼 재미있으니 2,3권도 더 빌려오라고 하는 걸 보니 꽤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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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게 웃어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

제목에 비해 내용은 오히려 생각만큼 세지 않았다.

하지만 어쩌면 이 정도로도 쎄다고 눈살찌푸리는 이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페미니즘을 놓고, 옳고 그름을 논하지 않고 강약을 논하는 것은 어쩌면 잘못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자꾸 그렇게 된다.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딸은 시집보내면 그만이고 공부도 시킬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는 예전의 인식을 벗어던진지 오래지만,

어느 부분을 보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도 들고 또 다른 부분을 보면 나조차 머뭇거리게 될 만큼 급진적이기도 하니까

받아들이는데까지만 받아들이면 되지 않을까.

다만 이런 책을 읽음으로해서 늘 깨어있고 받아들일 준비를, 열려있을 준비를 하는 것도 누군가에게는(부끄럽지만, 나 같은 사람에게는) 충분하지 않을까. 

 

<왕자와 드레스메이커>

아이와 같이 읽었는데, 재미있었다. 세상의 편견과 맞서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

영화로 만들면 볼거리도 많고 감동도 주는 좋은 영화가 될 것 같았다.

아주 간단한 플롯에 다 알것 같은 내용이지만

마지막 결론도 마음을 울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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