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쌉싸름한 초콜릿>

잘 읽었다. 나는 중남미의 소설들이 체질에 맞는 것 같다. 영미문학은 10권을 읽어야 1권정도 맘에 드는 것을 만나는데,

중남미 소설은 보통 거의 다 좋았다. 근데 분위기가 거의 비슷하달까.

뭔가 환상과 현실이 항상 공존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 그런 느낌이 좋다. 무속신앙이나 한(恨)과 같은 감정은 우리와 비슷한 것도 같고.

말이 나와 말인데  내가 거리감 없이 읽을 수 있는 문학을 순서대로 꼽자면,

한중일, 중남미, 영미, 러시아 순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물론 작품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화하자면 그렇다는 말이다.)

러시아 문학은 정말 읽기 힘들다. 일단 이름이 너무 어려워서....

나라마다, 대륙마다 각각의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아니면 번역의 문제인가?

 

<언브레이커블>

믿을만한 이의 추천으로 본 영화인데 실망스러웠다. 너무 지루했다.

근데 벌써 20년 전 영화다. 그래서 그런걸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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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가 끝났다.

싱숭생숭한 마음 때문인지 책은 한 권도 못보고.

 

아이들과 오랜만에 함께 영화를 봤다.

<컨택트>. 지금 보고 있는 원작소설(테드 창의<당신 인생의 이야기>)을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

아이들과 이야기 하면서 보기에 재미있었다.

좀 지루하기도 해서 아이들이 그만 포기하고 자려는 것을 자꾸 이야기 하고 질문하고 하니까 꽤 이야기거리가 나와서

결국 끝까지 볼 수 있었다. 끝나고 나서도 이런 저런 얘깃거리가 많았다.

예를 들면, "엄마는 과거로 돌아가도 하는 수 없이 아빠랑 결혼해야할 것 같아. 더 좋은 남자를 만나고 싶어도 다른 남자랑 결혼하면 우리 이쁜 딸들은 못만나는 거잖아. 너희는 어떻게 생각해?" 라든지...ㅎㅎㅎ

아이들은 엄마의 인생이 걸린 문제라 선뜻 대답을 못해주었다. 본인들의 생사만큼이나 엄마의 인생이 걱정스러웠나보다. ㅎㅎㅎ

 

여하튼 좋은 영화였고, 생각할거리도 많았다. 근데 아무래도 좀 지루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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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

반려동물에 관한 이야기.

세상을 여러 관점으로 보게 했고,

비록 용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내게 그런 용기가 있는 지 가늠하는 기회를 주었고,

결국

반려자 혹은 반려동물과 함께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게 해주었다.

 

<내가 죽였다>

정해연 작가의 책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모두 재미있었지만,

그 중 하나를 꼽자면 난 이번에 읽은 <내가 죽였다>를 꼽겠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어디선가 들은 듯한 이야기 (우리 사회가 잘 반영되어 있었다는 뜻이다.),

두 남여주인공의 케미(이 둘을 주인공으로 시리즈가 나왔으면 좋겠는데.)까지

자꾸 드라마로 만들면 재미있겠는데, 싶었다.

 

빌려다 놓은 책이 바닥 나고 있는데

도서관들이 다 휴관이다.

어서 이 사태가 진정이 되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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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엄청 재미있는데, 도통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는 추리소설. 확실한 것은  이 소설이 그리고 있는 것이 바로 내가 두려워하는 바로 그 미래의 모습이라 것.

 

<나무 위의 남작>

아버지와 다툰 후 나무 위로 올라가서 죽을 때까지 내려오지 않았던 남작의 우화.

그런데 나는 남작의 기행보다는 그런 아들을 둔 남작의 어머니의 모습에 더 애착이 갔다.

여장군의 면모를 같춘 남작부인은 아들의 기이한 인생에 의연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어느 순간에는 다른 어미들과 같은 연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그 모습이 꼭 우리 엄마 같기도 했고,

내 모습 같기도 했기 때문이다.

18세기를 배경으로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을 조명했다는데,

그런건 난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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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영화를 많이 보느라,,

책은 한 권밖에 못 읽었다.

벼르고 벼르던, 많은 사람들이 추천했던 정유정 작가의 <내 심장을 쏴라>.

 

정유정 작가의 초기작인데,

늘 이 작가의 책은 이상하게 속도가 안난다.

<7년의 밤>도, <28>도, <종의기원>도. 나는 늘 잘 안읽혔다.

어렵거나 몰입이 안 되거나 그랬던 것도 아니다.

그냥 속도가 안난다. 뭔가 엄청 속도를 내고 싶은데, 액셀레이터가 잘 안 밟히는 느낌?

정유정 작가의 소설은 대부분 영화처럼 읽히는데 (내가 읽은 소설들 대부분 영화로 만들면 기가 막히겠다, 라고 생각하며 읽었고, 실제로 제작에 들어간 소설도 있다고 들었다.)

물론, 스토리나 구성에서 그런 면도 있지만

유독 자세한 묘사, 보는 듯한 묘사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나는  그래서 속도가 안나는 듯도 하고. 자꾸 읽으면서도 보는 것같은, 그래서 나 스스로 영화를 만드는, 그러니까 읽으면서 연출을 하는 느낌을 종종 받았는데, 독서와 연출을 동시에 하려니 속도가 안날 수 밖에.

 

여하튼 <내 심장을 쏴라>는 더 그랬던 것 같다.

더 속도가 안나고, 더 읽기가 싫고.

근데 다른 소설들보다 더 슬프고 가슴 아픈 그리고 더 위트있었던....

 

결론은 속도고 나발이고

좋은 책을 읽었다는 것.

이 소설의 주인공인 승민과 수명이를 꽤 오랫동안 생각하게 될 것 같다는 것.

그리고 그 외의 다른 병동식구들도.

(인물들이 굉장히 사실적으로 다가왔다. 몇번을 말하지만 꼭 영화를 본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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