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워낙 책을 못읽어서...주간 한권을 못 채운다.
<여중생A>도 만화책인데도 불구하고 몇주에 걸쳐 읽었다.
최근들어 가장 재미있고 공감하면서 읽은 책이다.
어쩌면 내가 고등학교 때 만난 모든 유형의 인간들이 저 만화 속에 다 녹아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때는 그렇게 이해가 안가고 싫기만 했던 사람들도
지금 이 만화를 통해 보니, 귀엽기만 하다. 나빠서 그랬던 것이 아니고 몰라서, 미숙해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그랬던거지.
다 커나가는 과정이었구나 싶다. 좋은 만화책이고, 소장하고 싶다.
오히려 아직 그 시기를 안 겪은 아이들은 나보다는 덜 공감하는 듯 싶었다.
어른을 위한 동화랄까. 혹은 사춘기 아이들을 보듬어야 할 어른을 위한 지침서?
<이상한 정상가족>도 재미있게 잘 봤다.
여전히 보수적이었던 나의 사고를 많이 흔들어주어서 고맙게 읽었다.
요즘같은 때 시의적절하게 잘 읽은 것 같다. 부러 찾아읽었던 것은 아닌데.
우리사회에 아동학대가 사라질 수 없는 이유를 잘 말해주었다. 어쩌면 거기에 나도 한 몫 했을수도 있겠다.
다음 주에는 좀 더 많이 읽었으면. 좀 더 즐겁게 읽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