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여자, 사람입니다.>
필라테스에서 달리기로 옮겨타게 된 계기는, <보통 여자, 보통 운동>이라는 책 때문이었다.
한참 잘 달리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6월부터 깨작깨작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폭염으로 인해 실외 달리기가 불가능해졌다.
실내 달리기로 옮겨야 겠다고 결심을 하고 그럼에도 너무 더우니까 8월 말 즈음으로 계획만 잡아놓고 있었던 차,
이 책을 읽고나니, 다시, 빨리, 달리기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년의 맛>
제법 재미있었는데, 약간 밍숭맹숭 하기도 하고. 그래도 울컥하는 순간도 있고.
<생의 이면>
성장 소설은 나는 다 좋다.
이건 좀 올드하달까. 시대배경이 그래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내일을 위한 내 일>
성장 소설은 다 좋다고 했지만,
인터뷰집도 나는 다 좋다.
이 책은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여성들의 커리어와 일하는 자세에 대한 인터뷰집이다.
나름 그 분야에서 이름있는 여성들이겠지만,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과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만 아는 얼굴이었다.
다 읽고 나의 업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내 업에 대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나.
이 인터뷰집에 실린 사람들과의 접점을 찾자면
나는 아마 심드렁한 자세로 이자리를 오래 지킬 사람일 것이고
멀리 있는 가치를 보며 일하는 사람인듯도 하다.
그리고 일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성과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요소가 주변 동료라고 생각하는 편이고.
여하튼 읽으면서.
내가 내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어서 큰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다 읽고 딸아이에게도 추천해주었다. 원래 도서관의 청소년 코너에서 빼온 책이기도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