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문득 남편에게 물었다.

왜 나랑 결혼했어?. 그러니까 나의 어떤 점이 끌렸느냐구.

남편은, 이 여자가 왜 이러나, 내가 뭘 잘못했나 긴장하면서 날 바라보는데, 난 정말 궁금했다. 새삼스럽게 왜 이런 게 궁금할까 생각했더니, 내가 궁금한 건, 예전의 내가 어땠는지, 그러니까 원래 내가 어땠었는지 내 머릿속에서 사라진 게 문제였다.

나를 모르겠다. 내가 어땠었는지 모르겠다. 내 앞에 의무만 가득한 채, 본래 나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안 난다.

뭐가 문제지? 갱년긴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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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03-08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언니도 작년의 나랑 비슷한 증세구나. 우리 같이 바람필까요? 히히

sooninara 2006-03-08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도 그것이 궁금한걸요?
우리남편은 왜 저하고 결혼을 했을까요??????

세실 2006-03-08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왜 우리남편하고 결혼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삽니다. 어흑.....

숨은아이 2006-03-08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궁금합니다. 물론 제가 예뻐서이겠지만요. =3=3=3

진주 2006-03-08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오늘 오면 함 물어 봐야징~~~

호랑녀 2006-03-08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조선인님... 애 넷도 벅찬데 하나 더?
수니님... 나만 궁금한 게 아니구나. 사실 난 별로 안 궁금했는데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무지...
세실님... ㅋㅋ 음 그건 저랑 다른 차원의 문제 같은걸요?
새벽별님... 요즘 그냥 제 존재감이라고나 할까 자존감이라고나 할까 하여튼 그런 게 없어졌어요. 우을증일까요?
숨은아이님... 옆지기님이야, 숨은아이님의 어느 면이 아니 예쁠 수 있겠습니까요. 뭐, 얼굴은 못뵈어서(사진이라도 봤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ㅠㅠ).
진주님... 대답도 올려주세요. 디비자자 뭐 이런 경상도 사나이 아녀요, 혹시?

진주 2006-03-09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효.....같이 디비잤으면(ㅋ, 그리고 이거 경상도 말이긴 한데, 상말이라서 우린 안 쓰는 말이에요 호호호) 물어라도 볼 텐데..제가 먼저 잠들었어요. ㅠㅠ

호랑녀 2006-03-09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래요?
경상도남자가 집에 오면 딱 세마디 한다구,
밥도. 아는? 디비자자.
그런 얘길 들어서... 그렇군요. 저도 어제는 먼저 잤어요. 예전엔 기다렸는데, 이젠 안기다리고 먼저 잘 수도 있네요.

마태우스 2006-03-09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는 이 페이퍼 보고 댓글 달 생각을 못했는데...많은 분들이 다셨군요. 으음... 답 꼭 가르쳐 주세요

chika 2006-03-10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댓글보니... 저도 이 페이퍼 보고 아무 말없이 그냥 갔는데....ㅡ,.ㅡ)

반딧불,, 2006-03-14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이제사 그런 생각을 하시다니 호랑녀님 잘 사셨군요.
아니 바쁘게 사셨나??

어는 언니 하는 말이 그때가 그럴 때란다. 하던걸요??

호랑녀 2006-03-14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